향후 수급불균형을 우려
농가 선제적인 대응 촉구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농협 축산지원부 한우국은 향후 한우 수급 불균형이 예상됨에 따라 한우농가들의 암소감축과 입식자제 동참을 호소했다. 
윤용섭 국장은 “최근 한우사육동향과 관련, 한우 사육마릿수가 증가하고 있으나 암소 도축마릿수는 정체됨에 따라 수급불균형이 우려된다”면서 “한우 암소감축 및 송아지 입식자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호소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지난해 4분기 「한우시장 트렌드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2020년 12월 한우 사육마릿수는 318만 9000마리로 전년 동월 대비 5.6% 증가했으며, 2021년 1월 사육마릿수도 314만 4000마리로 전년 동월 대비 5.2% 증가하는 등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한우 사육구조 변화로 인해 20마리 미만 소규모 농장과 사육마릿수(2020년말 36만3000마리, 한우 중 11.4%)는 감소하는 반면, 100마리 이상 규모화된 농장과 사육마릿수(2020년말 131만5000마리, 한우 중 41.2%)의 증가 추세가 계속되고 있고, 100마리 이상 규모화된 농장에서의 한우 암소비중은 2016년 대비 29.5% 증가했으며, 60개월령 이상 암소 보유율도 58.0%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1월 발표한「농업전망 2021」에서도 2021년 이후 한우 사육마릿수는 328만마리(가임암소는 158만마리) 이상 지속 증가하고 2022년 이후 도축물량도 90만마리 이상 지속되어 도매가격 하락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해 중장기적인 불황을 대비한 선제적인 송아지 생산 및 입식 조절의 필요성을 피력한 바 있다. 
농협 한우국은 최근의 사육마릿수 증가와 관련  향후 한우 수급안정화를 위해서는 중소규모 농가뿐 아니라, 대규모 농장의 자발적인 사육마릿수 조절 등 한우산업에 종사하는 모두의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자체 분석결과 2023년 이후 비육우 경영비 수준 이상의 한우가격 지지를 위해서는 현 시점에서 미경산우와 경산우의 병행 감축이 가장 효과가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농협은 2019~2020년도에 이어 2021년에도 선제적인 한우수급관리 체계(농협 SOP)를 발동시켜 한우산업의 수급상황이 위기단계임을 SNS 및 자체 리포트(NH 한우 월간 리포트) 등을 통해 지역축협 및 한우농가에게 지속적으로 전파하고 있다. 
또 유전능력 평가를 바탕으로 농협 자체적인 저능력 암소(2산차 이하 경산우) 출하지원사업을 2년 연속 실시하여 올해 3월까지 약 3000여두의 암소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농협 한우국은 2022년 상반기 이전까지 가임암소 수급조절을 위해서는 경산우 감축 확대 등 추가적인 정책대안 마련과 함께 한우농가의 자발적인 사육두수 감축 결의 및 송아지 입식자제 등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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