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섭취 그룹, 섭취 그룹보다
칼슘 부족 상태 최대 16배나
뼈·치아 건강에 치명적 위험
중학생 골질량 최대 축적기
많은 칼슘 섭취가 절대 필요

우유가 청소년들의 칼슘 부족을 막아주는 중요한 식품이라는 것이 재입증 됐다.
우유가 청소년들의 칼슘 부족을 막아주는 중요한 식품이라는 것이 재입증 됐다.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우유를 마시지 않는 초등학생이 칼슘 부족 상태일 가능성이, 우유를 마시는 학생보다 무려 16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우유의 중요성이 또 한 번 입증됐다. 
지난달 1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ORUM)은, 김선효 공주대 기술‧가정교육과 교수팀이 2007년부터 2015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18세 초‧중‧고생 1만43명의 우유 섭취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국영양학회가 발생하는 학술지 최근호에 실린 김선효 교수팀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우유를 일체 마시지 않는 우유 비섭취 그룹의 학생들은 뼈와 치아 건강을 좌우하는 칼슘이 체내에서 부족할 위험이 높았다. 
특히 비섭취 그룹에 속하는 초등학생의 칼슘 부족 위험은 섭취그룹 초등학생보다 15.7배, 중학생의 경우는 12.1배, 고등학생은 10.3배 높았다. 어린 학생일수록 그 차이가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초‧중‧고생의 흰우유 섭취량은 2010년까지 증가하다 그 이후 감소 추세를 보였으며, 초코우유, 딸기우유 등 가공우유  섭취량은 2012년부터 증가했다. 
또 초등학생은 전체의 59.7%가 우유 섭취 그룹에 속했고, 중학생은 44.7%, 고등학생은 35.2%로 나이가 들수록 우유를 기피하고 탄산음료쪽으로 패턴이 바뀌고 있었다. 
중학생 그룹의 경우, 우유 비섭취 그룹과 섭취 그룹이 모두 칼슘의 하루 권장량 대비 초등학생과 고등학생보다 낮았다. 비그룹에 속하는 중학생의 칼슘 하루 권장량은 단 37%에 그쳤다. 섭취 그룹의 중학생조차도 하루 칼슘 권장량의 72.1%로 우유 섭취가 더욱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팀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중학생의 하루 칼슘 권장량이 매우 낮은 이유는, 중학생이 되면서 초등학생 때보다 학교 우유급식 참여율이 낮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칼슘의 왕’으로 통하는 우유를 학교급식에서 제공받는 중학생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칼슘 섭취 부족을 불렀다는 것이다. 
2015년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 따르면 남자 중학생의 칼슘 하루 권장량은 1000mg, 여학생의 경우 900mg이고, 초등학생 고학년은 남‧여학생 모두 800mg이며, 고등학생은 남학생이 900mg, 여학생이 800mg이다. 
이처럼 중학생의 칼슘 하루 권장량이 높은 것은, 생애주기 중 중학생 때 최대 골질량의 축적이 이뤄지므로 이 시기에 많은 칼슘 섭취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 교수팀은 “우유 및 유제품은 아동과 청소년의 영양과 뼈 건강을 뒷받침해주는 우수한 식품이므로 충분한 섭취가 필요하다”면서 “어린이와 청소년 시기에 우유를 매일 2컵 이상 섭취해야 하며, 학교 우유급식을 통해 우유 섭취량을 늘리면 성장에 필수적인 칼슘을 비롯해 영양상태가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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