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 경영 통한 농가 실익 극대화”

지난해 최대 성과 이어서
‘60만톤의 시대’ 자리매김
전문·창의적 업무능력 강화
빠른 세대교체 적절히 대응

강력한 영업 역량 구축하고
안전한 작업환경·관리 초점
‘3S 실천운동’을 본격 전개
2세 축산인과 긴밀한 연계

 

[축산경제신문 권민‧염승열 기자] 농협사료 전남지사는 일반·농협사료 중 생산·판매량에서 전체 2위 공장이다. 지난해에는 64만1000톤을 판매, 61만6000톤의 의지목표를 2만5000톤 초과 달성하면서 개장 이후 최대실적을 올렸다.  

지난 1월 취임한 김종수 농협사료 전남지사장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판매목표를 62만3000톤, 손익 172억 원으로 잡고, 지난해 열었던 ‘60만톤 시대’의 기틀을 완전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그는 취임 일성으로 성장가도에 진입한 전남지사의 동력이 더 힘을 받을 수 있도록 현장중심의 마케팅, 내실 경영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김종수 지사장으로부터 전남지사의 지난해 성과 분석과 올 한해 사업전략과 각오를 일문일답식으로 풀어봤다. 

 

- 지난해는 양돈농가 폐업‧소규모 농가 이탈 등 전체 축산업의 부침이 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장 이래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 비결은 무엇인가?

“이탈농가와 거래처 등이 다수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위기감을 털고 일어서려는 직원들의 전사적 자구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계통조직 목우촌의 물량 확대는 물론 일선조합과 함께 하는 프로모션, 낙후된 시설 보완을 통한 품질 향상, 농가 맞춤형 컨설팅 등 다양한 대농가 서비스를 강화한 것이 결과로 나타났다. 

특히 타도와 달리 관내 조합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무엇보다 큰 힘이 됐다. 전남지사는 전남과 제주지역 17개 시군에 사료를 공급하고 있는데, 전남지역의 15개 조합 전이용률은 무려 94.4%에 이른다. 제주는 81%다.”   

 

- “성장 기조를 완전히 자리매김하겠다”면서 ‘3S 실천운동’을 내세웠다. 구체적 설명이 필요하다.

“‘3S’란 강력한 영업 역량을 구축해 시장경쟁을 주도한다는 ‘스트롱Strong’과 스스로 업무의 특성을 생각하고 현명하게 움직이는 ‘스마트Smart’, 그리고 안전한 작업환경과 관리를 통한 생산성 향상이라는 ‘세이프Safe’의 앞 글자를 딴 것이다.

현재 전남지사는 너무 빨리 세대교체가 돼 노련한 영업 노하우가 원활하게 이어지지 못했다. 때문에 전임 지사장이 현장 중심으로 재편한 조직을 활성화시키고, 새로 영입한 전문가들은 물론 퇴직자들과 연대를 통해 전문성을 강화하도록 최대한 뒷받침을 할 생각이다. 

이를 통해 사양관리‧수의진료‧전기시설 등 종합적으로 실시하는 농가 맞춤 드림서비스를 강화하고, 한우올인원 프로그램을 활용한 스마트 컨설팅도 병행해 농가 생산성 향상을 극대화해 나갈 것이다. 

또 직원들이 주어진 업무만 하는 수동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능동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부여하고 상호 정보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도 수시로 마련할 것이다. 

동시에 공장의 유해위험요소를 적극 발굴해 무재해 사업장을 실현한다. 지난해 이미 노후화된 공장설비를 대폭 개선해 사료 품질과 공장의 생산성도 크게 향상됐다. 여기에 지대 상차대, 공장동 이동통로 등 안전관리 46건을 개선하고, 안전 생활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 축산 현장의 고령화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은.

“대한민국의 인구 고령화는 너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농촌, 그중에서도 축산업의 경우엔 심각하다. 지역 내에서도 1.5세대에서 2세대가 정착되는 분위기다. 2세들은 스마트하고 데이터 축산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농협사료에서도 신개념 컨설팅인 ‘한우올인원’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구축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2세 축산인들과 원활한 피드백 시스템을 구축하고, 그들이 사양관리 등 목말라하는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하고 공유할 것이다.”

 

- 국제곡물 값 상승으로 농협사료도 초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전남지사 상황은.

“곡물값 상승세가 장난이 아니다. 이건 농협사료 자체의 내핍경영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이럴 때일수록 판매를 확대함으로써 농가의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비용절감도 필요하고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 사료 품질 고급화로 농가 생산성을 높이는 일이다. 

이 외에도 대농가 서비스의 다양화와 방역활동 강화로 청정축산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전방위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다.”

 

- 마지막으로 각오 한 말씀.

“일반사료업체의 주주구성은 대주주와 일반 투자자로 되어 있기 때문에 영리를 추구한다. 하지만 농협사료는 농협이 100% 주주다. 때문에 양축농가 실익을 높이는 데 사업의 목적이 있다. 

지금은 곡물가격의 시세가 높아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지만, 농협사료의 원칙은 ‘인상요인이 발생하면 최대한 늦게 올리고, 인하 땐 가장 빨리 내린다’다. 사료가격의 견제 기능을 충실히 지켜왔다. 

본사를 중심으로 비상경영에 돌입해 농가 부담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아울러 품질이 저하되는 일이 없도록 세심하게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