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어처럼 고기 잘게 분쇄
맛과 향 살리고 섭취 쉽게
한양여대와 공동

한우자조금이 고령인구의 쉬운 한우 섭취를 위해 개발한 ‘한우 포푸라기’ 샘플.
한우자조금이 고령인구의 쉬운 한우 섭취를 위해 개발한 ‘한우 포푸라기’ 샘플.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고령인구의 손쉬운 한우 섭취를 위한 한우 가공품 ‘한우 보푸라기’가 개발됐다. 
한우보푸라기는 한우고기 특유의 맛과 향을 살리면서도 섭취시에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의 섭취가 어려운 고령층의 단백질 공급원으로 해야 할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한양여자대학교와 함께 노인을 위한 한우 단백질 식품연구 개발을 진행했다. 
한우자조금은 평소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고령층을 대상으로 단백질 섭취량을 증진시켜 고령층 국민 건강의 질을 향상 시키고, 2~3등급 한우고기 소비촉진에 이바지하고자 연구용역을 추진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한양여자대학교 연구진은 주로 말린 명태인 북어를 활용한 제품이 주를 이루는 보푸라기를 한우에 접목해 한우 보푸라기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한우 보푸라기’는 한우고기를 70℃에서 7시간 건조한 뒤 잘게 분쇄해 한우고기구이와는 달리 섭취 시 씹는 느낌이 적고 입안에서 녹으면서도 한우고기 특유의 고기 맛과 고기향은 남아있도록 개발됐다. 
연구진은 고령층은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감각기관의 저하와 신체활동 감소로 인한 근육 및 근력 감소로 저작 장애와 삼킴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단백질을 함유하면서 고령층의 섭취가 쉽도록 경도가 약하고 입안에서 녹는 느낌의 고령 친화 식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우자조금에 따르면 ‘한우 보푸라기’에 대한 고령층의 관능평가 결과 ‘한우고기구이를 먹는 것보다 목 넘김이 편하다’, ‘고기를 잘 못 먹는 사람도 거부감이 덜할 것 같다’, ‘한우를 사용하여 믿음이 간다’ 등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91%의 참가자(총 34명 대상)가 시판 시 구매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한우자조금은 향후, 본 연구용역 결과를 기초로 상용화를 통해 고령층을 대상으로 양질의 단백질을 한우고기를 통해 섭취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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