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봉사 참여하며 알게 돼
취지 듣고 그 자리에서 가입
활동 지켜보면서 자부심까지
전국 축산농가 협력 절대적

윤희숙·황인석 경동농장 내외가 환하게 웃고 있다.
윤희숙·황인석 경동농장 내외가 환하게 웃고 있다.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1980년 11월, 송아지 두 마리로 축산업에 뛰어들었다. 성실하고 열심히 하면 된다는 생각에 힘든 줄도 모르고 40여 년 동안 소를 키웠다. 소를 키우면서 땅도 사고 집도 짓고 자식 둘도 키웠으니  더는 바랄 게 없다. 욕심을 버리고 주위 사람들과 나누며 남은 삶을 살아가는 것이 우리 부부의 목표다.” 
충북 충주시 노은면에서 한우를 사육하고 있는 경동농장 윤희숙 대표는 지난해 6월, 나눔축산 정기후원자로 참여했다. 
나눔축산운동본부와 충주축협이 함께한 의료봉사에 참여하면서 처음으로 나눔 축산을 접하게 됐다는 윤희숙 대표. 
그는 “지난해 조합의 봉사 활동에 참여했는데 그 행사가 나눔축산운동본부와 함께하는 행사였다”면서 “봉사 활동이 끝난 후 나눔 축산에 대해 전해 듣고 바로 후원자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후원에 동참하고 나서 보니, 나눔축산운동본부가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윤 대표는 “그전까지는 미처 알지 못하고 지나쳤던 부분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면서 “지역사회에 단순 기부활동부터 축산농가들의 저변 확대를 위한 릴레이 사업까지 나눔 축산에 관해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윤희숙 대표는 우리 부부 또한 송아지 2마리로 시작해 지금의 위치까지 성장했기에 그 취지가 더욱더 공감됐다. 그 때문에 배우자 황인석씨 또한 나눔 정기후원자로 동참했다. 
또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봉사와 나눔을 중단했었기에 나눔축산운동과의 동행이 더 반가웠다는 윤희숙 대표. 
그는 나눔 운동 이전에도 지역사회와 축산농가를 위한 봉사 활동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지만,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서 계속해서 이어갈 수 없던 속사정이 있었다. 
윤 대표는 “6년 전 한우 사육을 시작하기 전엔 젖소를 기르면서 낙농육우협회 여성분과위원회, 지역 조합의 농가주부모임 등에서 다양한 봉사 활동을 참여했지만 큰 수술을 하면서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건강을 되찾으면 다시 시작하겠다는 마음은 늘 가지고 있던 차에 나눔 운동을 알게 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죽을 고비를 넘기고 나니, 삶의 태도가 달라졌다. 욕심을 버리면 몸도 마음도 편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면서 “나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무리하지 않고 나눌 수 있는 것은 나누며 사는 삶을 살아가야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윤희숙 대표는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고 이를 나눌 수 있다는 것도 또 하나의 행복”이라면서 “소소한 나눔이라 할지라도 전국의 축산농가들의 힘이 합쳐지면 큰 뜻을 이룰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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