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산 옥수수 구매 확대
2200만 톤 이상 수입 전망

전반적으로 옥수수 시장을 중심으로 곡물 가격의 상승세는 여전하지만 최근 들어 대두와 소맥 가격의 상승세는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장 변동성을 이용해 차익을 실현하려는 투기 세력들로 인해 곡물 가격의 등락폭이 커지고 있다. 
1월 마지막 주에만 중국이 미국 옥수수 374만 톤을 구매 계약하는 등 중국이 계속해서 미국으로부터 대량의 옥수수를 구매함에 따라 미국의 옥수수 재고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수급 측면의 강세 요인으로 인해 옥수수 가격은 7년 반 만에 최고가를 기록하는 장이 형성됐다. 
미국 농무부 베이징 지부는 2020/21 시즌 중국의 옥수수 수입량이 2200만 톤에 이를 것이란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미국 농무부의 최근 세계 곡물 수급 전망에서 제시한 자료보다 450만 톤 높다. 일부 농업 컨설팅 기업들은 중국의 옥수수 수입량이 2500~2700만 톤에 이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남미 시장의 불안 요소도 곡물 가격의 상승을 부추기는 요소가 된다. 2월 1일부로 브라질 트럭 운전수들이 파업에 들어갔으며 일부 도로를 막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아르헨티나 트럭 운전수들도 시위를 벌여 곡물 수출에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브라질의 경우 대두 산지 비로 인한 수확 지연과 2기작 옥수수 파종 지연이 계속해서 문제되고 있다. 브라질 농업 컨설팅 기업인 아그후랄(AgRural)은 1월 28일 현재 2기작 옥수수 파종률이 1.5%로 2013년 이후 가장 느린 파종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질 마투그로수 농업경제연구소(IMEA)에 따르면 2월 1일 현재 브라질의 대두 수확률이 5%로 작년 동기의 27%에 비해 크게 뒤처져 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곡물거래소는 대두 생산량 전망치를 줄여 45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농무부는 1월 세계 곡물 수급 전망에서 아르헨티나의 대두 생산량이 4800만 톤에 이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소맥 시장은 등락을 거듭하는 장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러시아는 소맥 수출세 부과를 앞두고 판매량을 대거 늘리고 있다. 러시아의 12월 소맥 수출량은 470만 톤으로 작년 9월 이후 최대 수출량을 기록했다. 러시아의 소맥 수출 가격 하락과 국제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로 인한 미국의 소맥 수출 둔화는 소맥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러시아는 소맥 수출 제한을 강화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2월 중순부터 6월 말까지 소맥에 대해 수출세를 부과키로 되어 있으나 수출세를 6월 1일부터 상시 부과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소맥에 대한 강력한 수출 제한 조치로 인해 향후 러시아 농가의 파종 의향은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생산량 전망치도 줄어들게 될 것이다. 우크라이나 경제부는 2월 1일 현재까지 전체 수출 쿼터의 74%가 사용됐다고 밝혀 소맥 가격의 상승 요인이 된다.  
주요 산유국들의 적극적인 감산과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등으로 인해 국제 유가는 상승해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국제 유가의 상승은 곡물 가격의 상승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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