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안정화 최우선 과제”

자조금은 농가 피땀 흘린 돈
한 푼도 허투루 쓸 수가 없다
수급 조절 지원·홍보 강화 등
농가 경영안정 부문에 집중

다양한 부위별 요리법 개발
저지방·부산물 소비 활성화
온라인·모바일 마케팅 강화
중장년층 전화주문 판매까지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올해 한우자조금은 한우농가의 자발적·선제적 수급조절 사업을 지원하고 효과적인 한우 홍보 강화로 한우 가격 안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또 유통환경 변화에 따른 다양한 소비 활동 지원과 한우 생산 현장에서 필요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생산기반 안정 및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민경천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은 지난달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올해 중점 사업추진 계획을 밝혔다. 

민경천 위원장은 “한우자조금은 한우 농가들이 피땀 흘린 노력과 정부 자금으로 이뤄져 있다. 이 때문에 함부로 쓸 수도 없고 써서도 안 된다”면서 “한우자조금은 한우 농가들이 필요한 사업에 집중적으로 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우와 수입고기와의 가격 격차를 줄이는 방안을 모색해 한우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민 위원장은 “소비자는 저렴하게 한우고기를 구매하고 생산자는 소득을 유지할 방법을 모색하는 한편 소비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병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미 한우고기의 맛과 우수성은 소비자가 익히 알고 있지만 비싸다는 인식과 가격 저항 때문에 접근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소비로 이끌어야 한다는 것. 

이에 한우자조금은 시대 흐름에 맞춘 부위별 소비 방안 모색과 함께 신규 소비층 유입을 위한 홍보 활동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코로나 19 장기화로 인해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시대에 맞춘 온라인·모바일 홍보 강화로 1인 가구 및 젊은 층을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해 신규 소비층의 소비붐을 유도한다. 

또 도축 마릿수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에 대비하기 위해 가정소비 문화 확산과 저지방 부위 및 부산물 소비 유도로 한우 가격 안정에 기여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민 위원장은 “다양한 부위별 한우 요리법 홍보 및 한우의 영양학적 가치 전파로 지속적인 가정소비를 유발하고, 저지방 부위와 부산물에 대한 소비촉진 활동 전개로 한우 가격 안정화를 유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부터 코로나 19 확산으로 직거래 장터 운영이 어려웠다. 소비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소비촉진행사도 기획하겠다”면서 “방역 관리 수칙을 준수한 한우 장터와 비대면  판로 확대로 안심하고 한우를 구매할 수 있는 소비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설을 맞아 준비된 한우 직거래 장터 역시 온라인 비대면 행사를 추진 중인 한우자조금은 주 소비층인 중장년층이 온라인 구매에 어려움을 겪을 것을 예상하고 전화로도 주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민경천 위원장은 “한우를 눈으로 직접 보고 구매해야 한다는 것이 한우 소비 통념이지만,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직거래 장터를 개최할 수 없어 온라인 및 전화구매로 방향을 돌렸다”면서 “지속해서 직거래 장터를 찾아준 고객들에게 문자메시지 등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구매하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주 소비층인 중장년층의 주부들이 온라인 구매가 생소할 수 있기 때문에 전화로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는 민위원장은 “그동안의 직거래 장터 운영으로 소비자와 신뢰 관계가 형성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화 주문 채널도 개설할 수 있었다”면서 “한우자조금을 믿고 구매하는 소비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판매 제품들에 대한 품질관리를 더욱더 철저하게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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