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분리기 진동스크린 시작
발효건조기·돈방 청소기 시판
호기성 발효 잡균 모두 사멸
교반 깊이도 자유롭게 조절

국내 최초 ‘터널형 밀폐’ 출시
최적의 설계 냄새 유출 안돼
베트남·말레이시아 이미 진출
폐가축 사체처리기 개발 생산

로터리 발효건조기.

 

황성일 대표.
황성일 대표.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가축분뇨처리 전문 기업 다인엔지니어링이 축분 부숙도 관리를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오는 3월 25일 ‘가축분뇨 퇴비 부숙도 검사 의무화’가 시행됨에 따라 축산농가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악취와 환경오염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다인엔지니어링은 지난 2000년 고액분리기 진동스크린 시판을 시작으로 발효건조기, 슬러지 이송용 호스펌프, 돈방청소기 등을 선보이면서 양돈농가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낸바 있다. 

특히 특허 등록한 신개념 가축분뇨발효건조기(제40-0842280호·제41-0140078호)는 중국 우한 국제환경전 박람회에 출품됐고, 스포츠서울 축산기계서비스부문 소비자경영대상(2010년)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5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표창, 2017년에는 한국국제축산박람회 우수전시업체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황성일 다인엔지니어링 대표는 “앞으로 가축분뇨 처리와 냄새는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친환경 축산기자재 신제품 개발을 통해 축산농가가 한층 도약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 로터리방식으로 완벽한 발효·교반 

다인 발효건조기는 가축분뇨를 퇴비화하는 설비다.

농장에서 발생되는 축분과 수분조절재(왕겨, 톱밥 등)를 혼합해 호기성 미생물이 잘 번식할 수 있는 교반(휘저어 섞음) 작용으로 산소를 공급한다. 

이럴 경우 호기성 발효(발효온도 약 70~85℃)로 잡균이 사멸돼 완숙된 양질의 퇴비를 생산할 수 있다. 분뇨처리 과정을 통해 생산된 퇴비는 인근 농지로 환원돼 토양 지력을 회복하는데 사용된다. 발효조는 투입구와 배출구로 구성돼 있다.

매일 발생한 축분을 투입구에 일정량의 수분조절재와 함께 투입하면 설치된 레일을 따라 전·후진 왕복운동을 하는 교반기(로터리방식)가 골고루 섞이게 하는 원리이다.

로터리방식은 상승과 하강으로 교반 깊이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완벽한 발효·교반이 이뤄진다. 소비전력도 적어 경제적이다. 

품질도 끌어올렸다.

견고한 국산 부품을 사용해 고장 발생을 최소화했고, 단순 간단한 조작으로 사용편의를 높였으며 교반기 부식방지를 위해 선박용 페인트로 도장했다. 

하루 5~50톤의 축분을 처리할 수 있는 다양한 기종을 구비해 선택의 폭도 넓혔다.

한번 설치로 15년 이상 사용이 가능할 정도로 튼튼하고, 에어 브로셔(Air Blower)와 침출수 배관을 탑재해 최적의 발효조건을 유지했다.

 

# 축분 발효 중 냄새 민원 해결 기대

지난 2019년에는 국내 최초로 ‘터널형 밀폐 발효건조기’를 출시했다.

충남 보령시 농업기술센터 시범사업으로 선정되기도 한 터널형 밀폐 발효건조기는 축분 발효 중 발생하는 냄새 민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제품이다.

기존의 발효건조기들은 개방형 모델이어서 축분이 부숙되는 과정에서 냄새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황성일 대표는 터널형 밀폐 발효건조기를 개발했다.

황 대표는 “단순하게 뚜껑만 덮은 게 아닌 최적의 설계를 통해 부숙 중 발생하는 냄새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았다”며 “컨테이너 모형의 발효건조기는 수분조절장치, 온도조절장치, 안개분무기, 냄새저감장치 등을 부착해 24시간 내 고속발효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강력한 로터리 교반으로 효율성을 높였고, 히팅브로워 장착으로 발효시간을 단축시켰을 뿐만 아니라 전자동 터치패널로 조작·운용이 편리함은 물론 건축·토목 비용이 별도로 발생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특히 ‘터널형 밀폐 발효건조기’는 ICT(정보통신기술)와 연결·설정돼 분뇨의 반입·반출량 등을 데이터로 계량화할 수 있어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에서 교반기를 ICT 사업 품목으로 지정하는 등 보다 원활한 접목도 가능하게 됐다.    

 

# 베트남 현지 농장에 발효건조기 공급

다인엔지니어링은 해외진출도 활발히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017년 베트남 호치민시에 법인을 설립하고 공장을 가동했다.

우수한 기술력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기로 판단, 적극적으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베트남 후아팟 그룹(Hoa Phat Group)과 협업을 통해 베트남 현지 농장에 발효건조기를 여러 차례 공급했다. 

황성일 대표는 “현재 코로나19로 잠시 보류 중이기는 하나 제품 문의가 지속해서 들어오고 있어 앞으로도 베트남 시장에 활발히 참여할 계획”이라며 “국내 축산기자재의 기술력은 유럽에 비해 큰 기술적 차이가 없을 뿐만 아니라 가격 경쟁력에서도 앞서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시장 수출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고품질의 발효건조기를 축산농가에 보급하겠다”며 “고객에게 신뢰를 주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국내 축산발전의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인엔지니어링은 설립 이래 주력제품인 가축분뇨 처리시설의 점유율을 계속해서 높여나갔다. 황 대표의 말에 따르면 양돈에서 다인엔지니어링의 점유율은 약 50~60%에 달할 정도로 널리 알려졌다고 한다.   

신제품 ‘폐가축 사체처리기’도 개발·생산하는 한편 스크류 발효건조기는 말레이시아에 진출해 본격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우, 낙농, 양계 등에도 설비를 시공 중에 있어 전 축종에 가축분뇨 처리시설을 지속해서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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