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 인한 불편, 최소한의 성의가 도리”

주변 피해 항상 미안한 마음
지역 사회와 상생 협력 지속
깨끗한 축사 환경 조성 노력
나눔 의미 알고 곧바로 동참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깨끗한 축산환경 만들기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지역사회에서는 미흡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결코 농가들이 손 놓고 있지 않다는 것은 알아줬으면 좋겠다. 축산 농가들도 그 지역사회의 일원이자 자신의 삶의 터전이 깨끗하고 아름답기를 희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로 인해 불편함을 겪는 이웃이 있다면 그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최소한의 성의를 나누고 싶다.”
지난해 9월부터 나눔축산운동에 정기후원자로 참여한 안민홍 가브리엘농장 대표는 나눔의 의미를 이같이 정의했다. 
충청남도 논산시에서 35년째 돼지를 사육하며 가브리엘 농장을 꾸려가고 있는 안민홍 대표. 
가브리엘농장은 모돈 90여 마리를 포함 총 1000여 마리의 돼지가 사육되고 있는 중소 양돈장이자 논산계룡축협 장군포크 품질 인증 농장이다. 
1986년 귀향해 양돈을 시작한 안민홍 대표는 초창기 집 인근에서 사육을 시작했지만 주거 밀집지역에서 양돈하기가 쉽지 않아 현 부지로 농장을 이전했다. 
축산 냄새 등의 숱한 민원으로 인해 농장을 이전하게 된 안민홍 대표는 “축산농가들이 지역사회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인식을 깨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소규모 양돈장임에도 불구하고 악취저감시설을 확충하고 분진까지 내부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조합에서 하는 교육, 환경과 관련된 강의 등을 직접 찾아 듣고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는 것에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고. 
안 대표는 “아무리 노력을 한다해도 일반 경종농가 또는 지역주민들에게는 축산 냄새가 느껴질 수밖에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면서 “시설만 확충했다고 해서 손 놓고 있을 순 없기 때문에 계속해서 새로운 기술과 정보를 습득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지역사회와의 지속적인 나눔 활동을 통해서도 이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는 안 대표는 “축산 농가들은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지역사회에서는 미흡하다 여길수도 있다”면서 “축산농가들이 지역사회와 상생 협력, 화해와 이해 과정을 통해 이를 해소하려는 노력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의미에서 나눔축산운동에 참여가 중요하다고. 그는 “나눔축산운동에 지난해 9월에서야 참여하게 된 점이 참으로 아쉽다”면서 “나눔축산운동이라는 것은 숱하게 들어왔지만 어떠한 방법으로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지 못해 생긴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조합에서 설명을 듣고 비로소 뒤늦게라도 사업에 참여할 수 있었다는 안 대표는 “나눔축산운동의 취지와 목적을 이해하는 축산농가라면 누구나 선뜻 동참할 것”이라면서 “나와 같이 생각하고 있는 농가들을 위해 생산자 단체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홍보로 많은 축산 농가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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