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대체육(M eat analogu e)이 주목을 받으면서 축산물의 입지가 좁아질 듯하다.
세계적으로 채식주의자들이 늘어나는 추세이고, 가축사육 시 지구온난화, 환경오염 등의 논란이 가속화되면서 동물성 단백질을 대신하기 위한 대체육이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축산물 수출입이 불규칙한 것도 대체육 산업이 관심 받는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대체육은 고기의 식감을 살린 가짜 고기를 말한다.
동물세포를 배양해 만든 고기(배양육)와 식물 성분을 사용한 고기로 대별된다.
식물성 단백질은 건강하다는 이미지에 힘입어 채식주의자들은 물론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하지만 유전자변형농산물(GMO)을 재료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어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을 받을 뿐만 아니라 비싼 가격, 긴 제조시간, 실제 고기에 비해 떨어지는 맛과 식감이 단점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단점이 있음에도 대체육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대체육의 시장점유율 확대로부터 축산업이 온전히 유지·발전하기 위해선 지금부터라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축산물은 건강에 필수적이다’는 ‘가치’ 프레임을 중심으로, 소비자들로 하여금 축산물의 소중함을 인식할 수 있게 생산자단체, 학계, 언론 등에서 적극적으로 널리 홍보하고 알려야 할 것이다.
정부도 미래 축산업을 보호·육성하는 환경을 함께 구축해야 한다. 
이를테면 가축유전자원 개량 촉진과 토종가축 보급 활성화도 한 방법일 것이다. 소비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과 신선한 축산물을 제공할 수 있는 유통시스템 강화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축산 농가는 축산업을 주도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친환경·동물복지 등을 통한 ‘청정안전축산물’ 이미지를 확립해 소비자들이 찾아주는, 사랑받는 축산업으로의 진화가 선행돼야 한다. 인류 문명과 더불어 궤를 같이 하며 식량의 큰 축을 담당해온 축산물을 대체할 수 있는 건 축산물뿐이다. 가짜는 진짜를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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