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설득에도 당국 외면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낙농업계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내년도 수급조절 예산 확보가 어려워진 탓에 감축의 고삐가 더 당겨질 전망이다. 
낙농육우협회에 따르면 최근 열린 국회 본회의 예산 심사에서 원유수급조절사업, 가공원료유 지원 사업 등을 위한 낙농예산 확보가 무산됐다. 
협회는 농식품부가 심사과정에서 원유 수급문제가 생산농가에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사실상 예산 확보가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국회 예결위 심사과정에서 생산자단체가 적극적으로 국회를 설득했지만 주무부처의 반대로 논의조차 못했다는 것. 
본회의에서 낙농예산 증액의 필요성에 대해 의원들이 질의하자 농식품부가 코로나19 영향이 아닌, 원유 생산량 증가에 따른 공급 과잉 상태라고 보고하면서 물거품이 됐다는게 협회의 설명이다. 
이승호 한국낙농육우협회장은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를 비롯해 국회 예산안 심의까지 낙농예산 증액을 위해 노력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면서 “농식품부가 원유수급문제에 따른 책임을 모두 낙농가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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