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2회…잉여예산 자유 선택
당초 24회…농협, 협상 마무리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내년도 군 장병 우유급식이 연간 12회 축소 공급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방부는 내년부터 군장병들에게 흰 우유를 연간 393회로 축소공급 하는 한편 주스·두유 등을 잉여예산 범위에서 자유 선택 급식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국방부의 계획보다 물량축소 범위는 줄어들었지만 현행유지를 주장했던 낙농업계의 요구에는 충족되지 못했다.
알려진바에 따르면 국방부는 내년부터 흰우유 급식을 24회 축소하고 축소된 물량을 두유로 대체한다는 안을 내놓았다.
이에 낙농업계는 군장병들의 영양공급을 위한 필수 식품을 축소하고 수입 원료로 만든 두유로 대체한다는 것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농협 축산물군납안전팀도 수급불균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낙농업계의 상황을 강하게 어필하면서 현행 유지를 요구하는 등 전 방위적으로 급식유지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최근 확정된 내년도 공급방침에 따르면 흰 우유 공급량은 12회 축소하고 예산 범위 내에서 군 장병 선호도에 따라 후식류 예산으로 통합해 자유 선택급식을 한다는 계획이다.
두유 공급횟수를 지정하지 않고 후식류 가운데 장병 선호도에 따라 자유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이와 관련 농협 군납팀 관계자는 “긴 논의 끝에 당초 계획보다 축소 횟수는 줄였지만 낙농업계가 처한 상황을 고려했을 때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보긴 어렵다”면서 “그나마 다행이도 우유 축소 물량을 두유로 대체하지 않고 장병 선호도에 따라 잉여예산 범위 내에서 자유선택 급식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