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규 농협경제지주 한우국 연구위원

생축거래 비대면 활성화
스마트팜·ICT 보급 확대
한우고기 수출전담 필요
달라진 시장환경 대응을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는 양상이다. 국내에서 코로나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연일 뉴스 1면은 코로나 발생 관련 보도가 차지하고 있다. 이제 코로나가 일상이 된지도 오래된 것 같다. 
코로나가 장기화 되면서 경제․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온라인 등을 활용하는 이른바 비대면 경제가 급성장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경제․산업․교육 등 전반에 걸쳐 비대면 산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축산업 분야도 코로나로 인해 많은 투자와 변화가 예상된다. 첫 번째로 농축산물의 생산․유통분야의 디지털화가 빨라질 것으로 본다. 생산분야는 농기계 운용, 질병․재해 관리 등에 4차산업 혁명기술 적용 속도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미 유통분야는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화 진전을 맛봤다. 통계청 온라인 쇼핑 10월 동향을 살펴보면 농축산물의 온라인 판매비중이 전년동월 대비 65.4% 증가하였다. 이제 농축산물의 온라인 판매가 어느 정도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 
이런 변화를 감지하고 농협도 유통사업을 온라인 중심으로 개편하는 등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나가고 있다. 두 번째로 인력부족 심화에 따른 농업생산 기계화가 빠르게 촉진될 것으로 본다. 
이동제한에 따른 외국인 및 도시인력의 영농인력 공급 차질로 향후 노동력 절감을 위한 스마트팜과 ICT 기술 접목 등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본다. 세 번째로 식량안보 재인식으로 농업생산기반 강화가 예상된다. 
코로나로 인해 국경 봉쇄령이 수시로 발동되는 상황에서 자국의 식량안보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안정적 수급관리와 국내 생산 확대를 위한 생산기반 강화 정책이 예상된다.
그럼 한우산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첫 번째로 비대면 거래 활성화에 따른 산지시장의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 전통적으로 가축시장 상인들은 소를 직접 봐야 믿을 수 있다는 신념이 강하다. 
하지만 직접 소를 보지 않고도 현장에서 보는 것처럼 소를 거래할 수 있는‘가축화상거래시스템’이 마련된다면 전국 가축시장에서 원하는 소를 쉽게 구매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소의 혈통자료, 유전능력정보, 가축개체 안면인식 시스템 등이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이다. 
이미 미국이나 호주 등 축산 선진국들은 가축거래 시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되어 있다. 이를 위해 농협도 가축시장 비대면 거래활성화를 위해 가축시장 웹․앱 개발을 진행 중이다. 두 번째로 농촌 인력부족 심화와 생산성 향상을 위해 ICT 및 스마트팜 활성화 및 투자확대가 필요하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여전히 농촌인력에 대한 갈증은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중소규모 스마트팜 모델 개발 및 ICT 기기 보급 확대가 필요하다. 이를 농협중앙회는 중소농 스마트팜 모델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는 올해 ICT 보급 확대를 위해 강소․가족농 대상으로 한우 발정탐지기 지원을 통해 한우농가 생산성 향상을 모색하고 있다. 
농촌인력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마지막으로 신 글로벌화에 대비해 한우 수출전담센터를 설립할 필요가 있다. 
한국이 코로나 19 대응 모범사례로 꼽힘에 따라 높아진 국가 브랜드를 바탕으로 K-한우(HAN WOO) 브랜드가치 구축과 한우 우수성(면역력 증강)에 대한 홍보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한우자조금을 통한 한우고기 수출전담센터를 설립하여 전문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최근 코로나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대한 뉴스들이 자주 나오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청신호 일 것이다. 한우산업도 포스트 코로나에 달라진 시장여건에 빠르게 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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