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협회, 연구용역 보고회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한돈 뒷다릿살을 부위별로 세분화해 상품화하는 방안이 제기됐다. 
육가공공장에서 뒷다릿살을 한 덩어리로 작업하던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볼기살, 설깃살, 도가니살, 홍두깨살 등으로 세분해 새로운 소비시장을 만들고, 여기서도 처지는 부위는 연중 균일한 가격에 햄·소시지 원료육으로 공급한다는 내용이다.
이 같은 방안은 한돈자조금 주최로 지난 2일 제 2축산회관 대회의실에서 실시한 ‘한돈 뒷다릿살 소비 촉진 방안 연구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나왔다.
이날 발표를 맡은 식육마케터 김태경 박사는 “소고기 부위는 세분화해 팔리는 반면 돼지고기는 그렇지 못하다”며 “세분화해 부위별 요리 용도를 제시하고 일부는 HMR 제품에, 일부는 햄·소시지용으로 사용하면 안정적인 소비가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박사에 따르면 한돈 뒷다릿살 가격은 상황에 따라 출렁이기 때문에 육가공업체에서 사용하는 데 애로사항이 있다. 뒷다릿살을 원료육으로 공급하려면 연중 kg당 3000원 이하의 가격을 유지해야 한다. 
이에 뒷다릿살을 세분화해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고, 저수요 부위를 육가공업체에 판매한다면 연중 일정한 가격에 원료육 공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김 박사는 이와 함께 단기 소비 촉진 방안으로 기능성 불고기, 뒷다리 소분할 방송 프로그램 방영 등과 함께, 중장기 방안으로 뒷다릿살 소시지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 활성화, 홍보 책자 제작, 한돈 소믈리에(마스터) 신메뉴 연구회 결성 등을 내놓았다. 
돼지고기 과잉 공급 현상이 뒷다릿살에서 다른 부위로 옮겨 갔을 때의 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번 연구의 책임을 맡은 최승철 건국대 교수는 “뒷다릿살을 초단기적 소비하는 방법은 캔햄을 만들어 비축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며 “축산물 생산량 및 수입량 증가, 저출산, 고령화 등 사회환경 변화에 따라 삼겹살, 목살 등이 저수요 부위가 됐을 때를 대비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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