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초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2월이다. 나뭇잎이 다 떨어지고 겨울의 쓸쓸한 풍경을 우리는 흔히 낙목한천(落木寒天)의 계절이라고 부른다. 
본격적으로 추위가 시작되고 한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의 풍경이다. 조직이나 개인들은 한해를 마무리하기에 바쁘다. 
일 년 동안의 성과에 따라 조직에서는 승진과 상(賞)을 수여해 직원의 사기를 진작시킨다. 개인적으로도 일 년을 되돌아보면 보다 성숙하고 잘 살았는지 스스로가 알 수 있다. 
누구나 연 초에는 이러이러한 일을 하겠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하고 할일을 작성하기도 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작심삼일(作心三日·결심은 3일이 못 감)이 되고 만다. 이것은 지금까지의 습관과 타성 때문이다.
2020년은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렸다. 
작년 12월 중국 우한이 진원지로 알려진 신종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국은 금년 1월에 20일에 발생한 이후 경제를 비롯한 전 분야에 패닉(panic·갑작스러운 극심한 공포)현상으로 일상생활이 부자연스럽고 사람 간의 만남도 제한되어 언제나 마스크 없는 자유로운 세상이 될 수 있을지 불안감에 휩싸여있다. 
이제는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10만 원의 벌금을 물어야 하니 정말 사회는 걷잡을 수 없는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2020.12.3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는 확진자가 6400만 명, 사망자가 140만 명이나 되고, 한국도 확진자가 3만5000명, 사망자가 529명이 발생해 공포 속에 살고 있다.
코로나19로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상황 속에서 그나마 백신이 개발되어 곧 상용화가 이루어 질 전망이 보이고 우리나라에서도 치료제가 곧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그나마 한줄기의 빛이 보이는 듯하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곧 사람과의 만남을 멀리해야만 감염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며, 마스크가 또한 비말(飛沫·침방울)을 차단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역대(防疫隊·차단조직) 역할을 한다. 물론 철저한 손 씻기도 감염차단의 필수다. 
12월이 얼마 남지 않는 상태에서 나눔축산운동본부는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에게 9000만 원 상당의 마스크와 가정간편식을 보내주어 그분들을 격력하고 응원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또한 천안축협과 매칭(matching·같이 분담) 사업으로 백혈병 소아암 치료에 4000만 원을 지원하였고, 태풍으로 재난을 당한 농가에게 40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한 바 있다. 추운겨울이 지나면 곧 봄이 올 것이다. 내년은 신축년(辛丑年) 소띠 해다. 모두 소처럼 우직하게 살아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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