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110일 후 항체가 하락
200일 출하 시 과태료 우려
억울한 사례 없게
최대 250일령까지 현장실험

구제역 백신 항체 지속 수준 모니터링 연구진들이 검사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구제역 백신 항체 지속 수준 모니터링 연구진들이 검사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대한한돈협회가 돼지 180일령 이후 구간에 대한 구제역 예방백신 항체 양성률 변화를 조사한다. 늦은 출하로 항체가 하락, 과태료 처분으로 연결되는 억울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한돈협회는 이 같은 내용의 구제역 상시백신 접종 후 항체 양성률 지속성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연구사업 일환으로 강원대학교와 공동 진행한다. 
돼지 구제역 백신 항체 양성률 지속성은 현재 180일령(26주령)까지 조사됐다. 출하가 이보다 늦어질 때에 대한 항체 양성률 하락세 자료는 없다. 전국 한돈농장의 평균 출하일령이 180일령보다 늦어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돈팜스에 따르면 전국 평균 출하일령은 202일령으로, 계절에 따라 227일까지 지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돈협회는 백신접종 후 항체 양성률 지속성 조사를 위해 3개 농장에서 최대 250일령(36주령)까지의 백신 항체 수준 조사를 위한 현장실험을 실시 중이다. 실험은 지난 7월 시작했으며 내년 4월경에 종료할 예정이다. 
한돈협회 관계자는 “모든 한돈농장에서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지만, 일부 농장은 성실한 접종에도 SP(구조단백질) 항체가 법적 기준치에 도달하지 못해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또 “충실한 접종에도 생산성이 낮거나 계절적 영향, 이동제한 등으로 출하일령이 늦어질 경우, 도축장검사에서 항체 양성률 미달로 과태료 처분을 받는 억울한 사례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구제역 백신을 접종한 돼지의 PI값이 110~120일령 이후 하락세를 보인다는 점을 고려할 때, 180일령 이후 구간에 대한 항체 모니터링 조사가 필요하다”며 “선의의 피해 농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확한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돈협회는 현장실험 이후 SP 효소결합면역흡착분석법(ELISA)과 중화항체(풋) 검사 결과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고, 정부의 현행 검사 기준을 검토한 후 구제역 백신접종 관리 개선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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