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용 생백신 돼지 무해
빠르고 강력한 면역 반응
백신 접종돼지 모두 생존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최근 충북도가 돼지유행성설사(PED) 주의보를 발령하는 등 올 겨울 PED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PED는 3종 법정가축전염병으로 주로 새끼돼지에서 발생한다. 설사가 주요 증상이며 심할 경우 폐사한다. 
가장 강력한 면역방법은 인공감염이지만, 모돈 피해와 함께 재발 우려가 있어 컨트롤하기 어려운 질병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러한 가운데 중앙백신연구소의 먹이는 PED 생백신 ‘PED-X Live’가 양돈장 PED 관리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PED-X Live’는 먹이는 형태의 2세대 PED 백신으로 인공감염 없이도 안전하게 PED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PED-X Live’의 핵심은 IgA 항체다. 모돈의 IgA 항체가 초유를 통해 갓 태어난 포유자돈에게 이행되면 PED에 대한 면역력이 형성되는 원리다. 이때 IgA가 기억세포 형태로 잔존해 있다가 향후 동일한 병원체가 침입하면 더 빠르고 강력한 면역반응을 일으킨다.
지난 2014년 미국 PED 발병시 야외에서 분리한 ‘ISU46065IA13’ 주, 즉 현재 유행 중인 PED 바이러스를 활용했다는 특징도 있다. 
중앙백신연구소가 권장하는 백신 프로그램은 ‘먹이는 PED-X live(경구투어용, 생독)’와 ‘PED-X(근육주사용, 사독)’를 생-사-사 방식으로 총 3회 접종하는 것이다.
실제 이 프로그램을 적용한 그룹에 대해 PED 바이러스를 공격한 결과, 백신을 접종한 돼지가 100% 생존했다.  
오현석 중앙백신연구소 수의사는 “경구백신과 일반백신은 작용기전이 다르다”면서 “경구접종을 실시한 후 근육접종으로 보강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돼지에게 경구백신을 정량만 쉽게 투여할 수 있도록 ‘드렌치’도 함께 보급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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