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두유 대체 공급 축소
생산자, “현행 유지” 촉구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내년도 군 우유급식에 비상이 걸렸다. 군장병들의 흰 우유 급식 일부가 두유로 대체되면서 공급물량 축소가 예고됐다. 
국방부가 내년부터 군 장병들에게 연 24회 두유를 공급하고 해당 횟수만큼 흰 우유급식을 차감한다는 계획을 수립한 것. 
업계관계자는 “2019년 411회에서 2020년 405회로 6회를 축소했을 당시에는 축소된 물량만큼 가공유를 공급키로 한가운데 여기서 24회를 또 두유로 대체하려 한다”면서 “코로나 19로 인한 학교우유급식 중단 등으로 원유 감산 정책이 발동된 가운데 군 급식마저 축소된다면 상황은 더 심각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방부가 흰 우유 대체품으로 두유(콩즙)를 선정한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국방부가 원유 대체 소비품으로 두유를 선정했는데 현재 우리나라에서 유통되고 있는 두유 원료 대부분이 수입산 대두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 
생산자 단체인 한국낙농육우협회는 성명을 통해 “대두를 주원료로 사용하고 있는 두유의 대부분이 수입산 대두를 사용하고 있으며 두유 시장의 70% 이상을 2개 업체가 차지하고 있어 사실상 독과점체제”라면서 “일부 업체가 독과점하고 있는 두유를 군 급식에 도입하겠다는 것은 납득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한 국방부가 흰 우유 급식에 대해 부정적 시각과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것도 문제 삼았다.
2014년 이후 군 우유급식 물량은 지속적으로 축소하는 한편 대체음료와 주스 등의 공급을 늘리고 있다는 것. 
협회는 군 장병들의 영양학적 측면에서도 현행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군(美軍)의 경우에도 군 장병 1일 평균 칼슘 섭취량을 1000mg으로 설정하고 탄산음료, 과일주스보다는 우유를 권장하면서 우유를 급식량 제한 없이 상시적으로 공급하고 있다는 것을 예로 들며 현재 성인 칼슘 권장섭취량(1일 750mg)에 비해 현행 군 우유 1일 평균 급식량(약 220㎖, 칼슘 220mg)은 크게 부족한 수준임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송재호 국방부 물자관리과 주무관은 “현재까지 아무것도 정해진 바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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