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로 생산 불안정
농가 소득안정 대책 시급
양봉 유통개선방안 토론회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이개호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더불어민주당, 담양함평영광장성) 주최로 지난 13일 국회의원회관 제7간담회의실에서 양봉산업발전법안 원년기념 제도활성화를 위한 ‘전업양봉농가 수익보전을 위한 유통개선방안’ 토론회<사진>가 개최됐다.
토론회에서는 길청순 지역농업네트워크 대표가 △양봉산물 유통개선을 위한 조직화 방안을, 김용래 양봉농협 조합장은 △벌꿀 수급 불안정 대응 가격 안정화 및 농가소득 보전대책 마련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길청순 대표는 양봉산업은 직거래 비율이 높아 시장 규모와 구조 파악이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에 품질관리체계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에 따른 생산량 편차·수급불안정 등을 취약한 산업구조의 원인으로 손꼽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양봉산업의 성장 가능성은 긍정적이라며 투명한 안전성 관련 규정과 함께 양봉농가 등록제와 실태조사를 기반으로 자조금제도와 연계해 양봉산업 통합마케팅체계 구축을 언급했다.
김용래 조합장은 2020년 천연 벌꿀 생산량은 2322톤으로 전년 대비 95.4%가 감소한 최대 흉작이고 유밀저조와 저온현상으로 꿀벌 먹이 부족에 따른 폐사, 면역력 부족 등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소득이 급감한 양봉농가의 소득 보전이 시급함을 강조하며 양봉산업 지원대책을 제안했다.
김 조합장은 “수급조절 대상 품목에서 제외된 벌꿀은 자연재해 발생 시 수급조절에 선제적 대처가 어렵다”며 “기상이변에 따른 예측이 불가능한 벌꿀을 수급조절대상 품목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화분매개체로서 꿀벌의 공익적 가치가 높은 만큼 양봉농가의 경영안정화를 위해 ‘양봉직불금’ 제도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패널토론에서는 양봉유통 시 양봉산물 용어 및 단위 표준화, 대형마트·편의점 등과 같은 판매처 다변화, 밀원수를 늘릴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 신뢰도 높은 통계체계 구축 등이 논의됐다. 특히 의무자조금 거출 시 자조금양봉농가 출하물량에 대해 양봉협회에서 인증마크를 발급해 경쟁력과 신뢰도를 높이는 방안도 제시됐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