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의 해와 비슷
세계 각국 잇따른 발생

 

올해 국내외 고병원성 AI 발생 양상이 국내 가금산업에 역대 최악의 피해를 입힌 지난 2016~2017년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황을 종합할 때 12월까지 고병원성 AI 발생 우려가 크다는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실제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0월 하순부터 해외에서 고병원성 AI 발생이 급증하고 있으며, 국내 야생조류에서도 항원 검출이 지속되고 있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한 주간 △덴마크 △아일랜드 △독일 △영국 △일본 △이스라엘 △네덜란드 △러시아 △라오스 △카자흐스탄 등 10개국에서 총 50건의 고병원성 AI 발생이 보고됐다. 이어 17일에는 덴마크와 프랑스에서, 18일에는 스웨덴 가금농장에서 각각 H5N8형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또한 올해는 지난 1일부터 16일까지만 총 188건의 발생이 OIE에 보고되는 등 지난 10월 한 달간 29건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게다가 국내 철새도래지 야생조류에서도 H5N8형 고병원성 AI 항원 발견이 이어지고 있다.  11월 17일 현재 고병원성 AI 항원은 천안 봉강천과 병천천, 용인 청미천과 이천 복하천 등 4건이며, 801건에 대한 항원검사가 진행 중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와 비슷한 발생양상을 보였던 2016년과 비교시 12월까지 발생이 증가할 우려가 있는 엄중한 시기”라며 “특이 가금농장이 밀집해 있는 우리나라의 특성상 산란계 밀집사육지역 등의 방역에 구멍이 뚫리면 그 피해 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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