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보한 인체 안전성…건강한 축산물 생산으로”

친환경 살균소독제 전문기업
식약처에서 식품첨가물 지정
‘메디아쿠아’ 美 FDA도 인증
안전성 장착 후 미국에 수출

살균·소독 후 물 환원 청정화
코로나바이러스 30초내 사멸
축산농가 아름아름 구매 희망
힘겨운 가축방역에 일조 기대

포스코에 ‘메디아쿠아(MediAqua)’를 납품하는 모습.
포스코에 ‘메디아쿠아(MediAqua)’를 납품하는 모습.
친환경 살균소독제 ‘메디아쿠아(MediAqua)’.
친환경 살균소독제 ‘메디아쿠아(MediAqua)’.

 

미국 FDA 시험인증서.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친환경 살균소독제 전문기업 (주)메디에코텍이 축산 분야로도 저변을 확대했다.

메디에코텍이 생산하는 소독제 ‘메디아쿠아(MediAqua)’는 안전하고 강력한 살균·소독효과로 식품의약품안전처(KFDA)에서 식품첨가물로 지정됐고 미국 FDA에서도 검증된 제품이다.

특히 까다롭기로 정평 난 미국 의약품등록을 취득해 판매가 가능해졌으며(처방전 없이), 지난 9월부터 미국으로 수출 중이다.

메디아쿠아(MediAqua)는 ‘차아염소산수’를 기반으로 한다.

차아염소산수는 바이러스, 식중독균 등 병원성 미생물에 대해 강력한 살균력을 갖고 있는 무색·무취 살균수로 미국과 일본 등에서 의료용으로 활용되고 있는 효능과 안전성이 담보된 물질이다. 중국은 베이징올림픽 당시 호텔과 버스의 살균·소독을 위해 사용하기도 했다.

살균력도 락스의 80배에 이르고 있어, 생리식염수나 소독용 알코올을 대신해 사용이 가능하다. 게다가 공기 중 스프레이로 살포해도 살균효과가 있고, 소금이나 염산으로 만들 수 있어 대량으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바이러스와 세균이 내성이 생기지 않게 사멸해 개인위생뿐만 아니라 축산 현장에서도 살균·소독 및 악취제거에 관심을 받고 있다.

 

박기훈 대표.

 

# 인체에 무해한 안전한 성분 최우선

박기훈 메디에코텍 대표는 무역회사에서 근무하다 독립해 자신의 사업체를 10년 가까이 운영했다. 주로 중동과 동남아시아에 섬유를 수출하면서 회사 기반을 다졌다.

하지만 중국과의 가격 경쟁에서 점차 밀릴 수밖에 없었고, 수출경기 악화로 섬유사업은 사양길에 접어들었다. 

고심 끝에 수십 년간 몸담아온 무역업계를 떠나기로 결심하고 새로운 사업을 구상했다.

당시 국내에서는 중동에서 발발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이 유행하고 있었다.

메르스는 치사율이 대략 18%대에 이르고 현재까지 186명의 확진 환자가 보고된 전염병이다.

박 대표는 메르스 등과 같은 질병을 예방하고 위생을 관리할 수 있는 소독제에 주목했다.

여기에 더해 인체에 무해한 안전한 성분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락스는 강한 독성으로 종종 문제를 일으키고, 지난 2016년 발생한 옥시 가습기 살균제 사태의 후유증은 아직도 진행 중이었기 때문이다.

 

# 각종 바이러스 99% 살균

박기훈 대표는 지난 2016년 (주)메디에코텍을 설립했다.

메디에코텍은 차아염소산수 소독제 ‘메디아쿠아(MediAqua)’를 생산한다.

메디아쿠아는 방역회사와 의료기관, 학교, 어린이집, 요양원 및 식품관련회사 등에 공급된다.

특히 천연물질을 성분으로 한 인체에 해가 없는 무독성 무색무취한 식품첨가물로 허가됐다.

강력한 탈취효과와 함께 각종 바이러스, 세균, 대장균, MRSA(황색포도구균), 녹농균 등을 분무 후 99% 살균할 수 있다.

일반 소독약과 달리 메디아쿠아는 살균·소독 후 물로 환원되기 때문에 잔류에 대한 걱정도 없다. 이런 와중에 박 대표의 거래처에 변화가 생겼다.

“어떻게 알았는지 도축장과 한우농장에서 저희 제품을 구매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어요. 축산 쪽은 처음이지만 반응이 좋았습니다.”

우연한 기회로 메디에코텍은 축산에도 눈을 돌릴 수 있게 됐다.

박기훈 대표의 말에 따르면 안성의 한 한우농가(100마리)는 송아지설사병으로 무척 고생했는데 메디아쿠아를 3개월간 우사바닥과 지하수 등에 살포하니 설사병이 현저하게 감소했다고 한다.

이렇듯 차아염소산수가 모든 분야에 적용 가능한 가장 큰 이유는 강력한 살균효과와 함께 탁월한 안전성을 지녔기 때문이다.    

 

# 코로나 바이러스 30초 처리 99.99% 사멸

메디에코텍은 지난 7월 29일 코로나19 바이러스 살균·소독 실험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

실험은 건국대학교 동물생명과학대학 벤처기업인 케이알바이오텍(대표 김영봉, 대한바이러스학회 부회장)이 진행했다.

케이알바이오텍은 높은 수준의 기술력과 오랜 시간의 연구를 바탕으로 자궁경부암과 인플루엔자에 대한 예방, 치료 백신을 비롯해 다수의 백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진행된 실험에서 메디아쿠아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살균력 실험결과, 30초 처리에 99.99%의 사멸 효능을 보였다.

비록 실험실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의 결과지만 강력한 살균효과를 입증시켰고, 미국 수출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었다.

박기훈 대표는 “메디아쿠아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사멸에 효과를 보인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코로나19를 예방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아쿠아는 물체 표면에 서식하는 각종 바이러스를 사멸하는 용도의 소독제라며 인체에 무해하다고 해서 음용하거나 살포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 축산 방역으로 진출 준비

박기훈 대표는 앞으로 차아염소산수가 락스 대체 물질로 일반화될 것으로 확신했다. 

락스에 비해 효능도 뛰어나고 소비자들도 안전성을 중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널리 보급되고 있진 않은 상황이다.

차아염소산수에 대한 생소함과 일반 소독약이나 락스에 비해 고가여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아염소산수의 뛰어난 살균력과 안전성에 힘입어 이젠 축산 방역으로도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박기훈 대표는 “내년 1월에는 과기대와 협업·검증한 친환경 살균소독제 메디아쿠아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메디아쿠아가 축산농가에 널리 보급돼 건강하고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하는데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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