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급 분무건조 혈장단백질 국산화

동물혈액 재활용 전문기업
‘바이오랩’…대량생산 돌입
갓난 돼지 면역·성장 촉진
99% 이상 높은 소화흡수율

外産 의존서 수입 대체효과
수집부터 처리까지 전 과정
식품등급 위생기준 안전성

바이오랩 공장 전경.

 

바이오글로불린–K.
바이오글로불린–K.

 

[축산경제신문 한경우 기자] 갓난 돼지의 면역력 강화에 필요한 최고급 분무건조 혈장 단백질의 대량 생산 시스템이 본격 가동, 주목받고 있다.
돼지 혈장단백질의 국산화에 성공한 주목의 현장은 바로 바이오랩. 
바이오랩은 국내 돼지 혈액을 이용한 혈장단백질을 대량 생산함으로써 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 우리 양돈 환경과 질병에 꼭 맞는 이른바 ‘신토불이 혈장단백질’을 갓난 돼지에 급여, 면역강화와 성장촉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혈장단백질은 자돈 사료에 첨가한다.
지난 2013년 창업, 제주 및 김해와 익산공장을 차례로 설립하며 사업영역을 키워온 바이오랩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동물혈액 재활용 전문기업이다. 
신선한 국내 돼지혈액으로부터 △혈장만을 추출해 분무건조 공정으로 제조한 혈장단백질 분말인 ‘바이오글로불린-K’(SDPP)와 △돼지혈액에서 혈구단백질을 분리해 분무건조 공정으로 제조한 혈구단백질 분말인 ‘바이오 헤모글로빈-K’(SDHP), 그리고 △진공건조 전혈분 등 3품목을 생산하고 있다.
바이오랩의 대표적 제품인 ‘바이오글로불린– K’는 기능적 목표를 ‘갓난 돼지의 면역력 강화’로 잡고 모든 제조 공정을 면역글로블린(IgG) 함량의 극대화에 맞춰 설계되었다.
따라서 신선한 혈액만으로 세심한 공정을 거쳐 만든 세계 최고 수준 (평균 20mg/ml 이상)의 면역 글로불린이 함유, 면역력 증진효과가 뛰어난 제품이라고. 특히 78% 이상의 고 단백질로 영양가가 높아 성장을 촉진하는 한편 99% 이상의 높은 소화 흡수율을 가지고 있다는 것. 
갓난 돼지가 잘 먹고 있음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이 제품은 이 밖에도 식품등급의 위생시설과 전 공정 냉장 처리로 신선(VBN < 0.09%)하고 분유 제조공정과 같이 고온 순간 멸균해 건조하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설명이다.
“면역글로블린은 어미돼지의 초유에만 대량으로 존재하지 모유에는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갓난돼지가 초유를 통해 흡수한 면역글로블린은 이후에 급속하게 감소하기 때문에 혈장단백질에 포함된 면역 글로불린의 급여는 갓난돼지의 건강한 성장에 필수지요.”
박민 대표는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이미 30년 전부터 혈장단백질을 급여한 갓난 돼지에게서 항체가 새롭게 생성되는 것을 검증한 연구 논문들이 발표되고 있는 사실을 언급하며 우리가 국산 돼지혈액을 이용해 면역글로블린이 대량 함유된 혈장단백질 분말을 제조해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 국산 분무건조 혈장단백질을 급여하는 것은 바로 우리 양돈환경에서 자란는 갓난돼지 자신의 내병성 기작의 발달을 촉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 대표는 밀식 축산으로 질병이 많은 우리 환경에서 국산 면역글로블린 급여는 갓난 돼지의 면역력 증진과 성장 촉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돼지혈액에서 혈구단백질을 분리해 분무건조 공정으로 제조한 혈구단백질 분말인 ‘바이오 헤모글로빈-K’ 역시 대표적인 성장 촉진체.
원심분리 과정에 적혈구 막이 파괴되어 99% 이상의 높은 소화흡수율을 가지고 있어 소화기능이 약한 어린 동물이나 물고기 등에 적합하다고. 
90%이상의 높은 단백질로 영양가가 높아 동물들의 건강과 성장을 촉진한다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바이오랩은 이밖에도 가축사료의 동물성 단백질 원료로 사용하면 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는 진공건조 전혈분도 생산하고 있다.
“그동안 축적된 혈액처리 경험과 선진국의 최신 혈장단백질 생산기술을 결합해 국내에서 매일 도축되는 돼지 혈액을 이용, 최고급 분무건조 혈장단백질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최근 성공적으로 가동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양돈환경에 특화된 국산 돼지 혈장단백질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하게 되었다는 박민 대표이사는 국내의 돼지혈액으로부터 면역글로블린 함량이 높은 고급 혈장단백질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첨단 시설과 정밀한 운영을 통해 국내 양돈환경에 특화된 갓난 돼지의 면역력 강화를 위한 사료 원료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밝힌다. 
박 대표이사는 익산공장의 본격 가동을 계기로 면역글로블린 함량이 월등하게 높은 혈장단백질과 소화흡수율이 뛰어난 혈구단백질을 생산해 갓난 돼지의 건강한 생장을 촉진할 수 있는 사료 원료로 공급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고 다짐했다.
한편 돼지도축 이후 처리에 많은 비용 등이 소요, 도축업계 등에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돼지 혈액을 재활용함으로써 친환경 실현에도 기여하고 있는 바이오랩은 지난 연말 익산공장에 이같은 시설을 마무리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최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혈액수집 → 이송 → 처리의 전 과정에 식품 등급의 위생시설을 갖추고 전 공정에 걸쳐 특수하게 냉장 처리하고 있는데 하루 최대 처리능력은 신선한 돼지 혈액 5만 마리 분. 국내 돼지 도축은 매일 평균 7만여 마리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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