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옥수수·대두 재고량 감소
중국 수입량 증가 가격 강세

코로나19 백신 개발 이슈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재확산 공포와 봉쇄 조치 우려로 미국 증시는 출렁이는 가운데 원유 산유국들이 증산 시기를 내년 1월에서 상당 기간 뒤로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국제 유가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곡물 시장도 한 박자 쉬어가는 듯 했으나 다시 상승세에 불을 지피는 모양새다. 대두는 4년 만에 최고치를 찍으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낮아졌던 옥수수 및 소맥 가격도 다시 오르는 장이 형성됐다. 
팜유 및 캐놀라유 공급 부족에 식용유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대체재인 대두유 가격이 급등했으며 대두 가격도 동반 상승하는 흐름을 보인다. 
계속해서 중국의 대두 구매 움직임과 미국의 대두 기말 재고량 감소에 시장은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국의 미국산 대두 및 옥수수 수입 수요는 확대될 전망이며 최근의 구매 움직임을 살펴봤을 때 미국과의 무역 1단계 합의에서 정한 수입 목표액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10월 돼지 사육 마리수가 작년 동기 대비 27% 증가하고 모돈 사육 마리수도 3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내수 공급 부족으로 중국은 상당량의 사료용 곡물을 미국으로부터 수입해야만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특히 중국은 내수 시장에서의 옥수수 가격 폭등을 진정시키기 위해 대량의 옥수수를 수입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중국 정부는 비축 소맥 재고를 방출해 사료용 옥수수 공급 부족에 시달리는 사료 공장들에게 옥수수 대체재로 소맥을 사용하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해외 바이어들의 미국산 옥수수 수요 증가로 2020/21 시즌 미국의 옥수수 수출량은 역대 최고의 수준까지 오를 전망이다. 대두의 경우 수출량은 물론 국내 소비량도 대폭 증가해 기말 재고량은 크게 줄어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낼 것으로 보여 시장에 상당한 부담감을 주고 있다. 
전미유지작물가공협회(NOPA)는 10월 회원사의 착유용 대두 소비량이 1억 8525만 부셸(대략 504만 톤)이라고 발표했으며 시장 예상치를 넘어섬은 물론 월 소비량 기준으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남미의 경우도 기상 여건 불확실성이 곡물 가격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최근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 예상보다 많은 양의 비가 내려 파종 및 생육에 도움을 주고 있으나 라니냐 현상으로 인한 가뭄 이슈는 여전히 상존해 있다.
동유럽권 국가들의 생산 전망 불확실성도 시장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한다. 러시아의 농업 컨설팅 기업인 소브에콘(SovEcon)은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가뭄이 지속되어 겨울 작물의 생육 상태가 좋지 못하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우크라이나의 경우 소맥은 물론 옥수수 생산량도 저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현재 옥수수 수확률은 82%이며 가뭄으로 인해 생산량은 지난 시즌 대비 9.3% 감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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