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없는 친환경 한돈농장 모델 제시

모돈 300마리 일관사육
사료 급이부터 출하까지
스마트팜 설비 완전 장착
국제경쟁력 한 차원 높여

국내 첨단 ICT시설 집약
냄새·가스·먼지 등 최소화
축사 온·습도·환경 자동화
높은 등급 규격돈만 출하

방문객 교육지원동 통해
사육 전 과정 두루 견학
각종 실험·후계 양성까지
양돈 연구·교육 메카 기대

이병규 한돈혁신센터 원장이 본격적인 팸투어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병규 한돈혁신센터 원장이 본격적인 팸투어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한돈협회 한돈혁신센터는 냄새 없는 친환경 농장 구현, 최첨단 친환경 스마트팜 설비 검증, 전문 인력 양성, 각종 실험·연구 등을 통해 한돈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한 단계 향상 시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실천하고 있다. 

한돈협회는 이와 관련한 사업 진행 상황 설명을 위해 지난 4일 축산전문 기자를 대상으로 한돈혁신센터 팸투어를 실시했다. 

경남 하동군 진교면의 과거 제2종돈능력검정소 자리에 위치한 한돈혁신센터는 건립하는데 국고보조 18억 원과 농가 모금액 등을 포함해 총 75억 원이 소요됐다. 모돈 300마리(혁신동 40마리, 창조동 260마리) 규모의 일관사육농장으로, 사료급이부터 출하까지 스마트팜 설비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6월 준공식 이후 올해 1월부터 3월 말까지 3개월에 걸쳐 모돈 300마리 입식을 마무리했다. 지난 8월에 첫 분만을 시작한 이후 양돈장의 사육 흐름을 갖추면서 내년 1월에는 첫 출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돈협회는 냄새 없는 친환경 양돈장, 현장실습형 교육장, 소비자 견학 시설, 대국민 홍보 교육 농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병규 한돈혁신센터 원장은 “한돈혁신센터는 국내외의 최첨단 ICT 시설을 집약한 친환경 스마트팜”이라며 “지속적이고 과감한 실험을 통해 농가들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기술을 검증해 내겠다”고 말했다.

 

# 친환경 표준모델 제시

한돈혁신센터는 냄새 없는 농장을 구현하고 있다. 돈사 냄새 제거, 배출 가스, 미세먼지 최소화는 가장 신경 쓰고 있는 사항이다. 이의 일환으로 세계적인 축산 기자재업체인 ‘팬컴(Fancom)’사의 중앙집중배기시스템과 연계한 냄새 제거 공기정화시스템을 도입했다. 또 미생물 발효액을 양돈장 슬러리피트 내부로 순환시키는 ‘가축분뇨발효액순환시스템’을 설치했다. 

돈사에는 최첨단 스마트팜 설비를 갖췄다. △군사급이기 △사료효율측정기 △포유모돈자동급이기 △돈방 체중 측정기 △프리스톨 △출하돈선별기 △음수투약기 △사료빈관리기 △기침센서 △발정체크기 △돈방환경관리기 등 ICT융복합 스마트팜 장비를 설치했다.

또 온·습도는 물론 축사 환경을 자동제어하고 지켜보는 시스템, 사료 효율을 향상시키고 모돈 제한급여를 자동화한 사료급이시스템, 계측과 분석을 통해 높은 등급의 규격돈만을 출하하는 비육돈 선별 출하시스템, 냄새를 천장으로 포집하는 중앙집중식 배기 방식, 악취를 물+바이오필터를 거쳐 배출하는 필터시스템 등을 갖췄다.

 

# 양돈 연구·교육 메카

한돈협회는 한돈혁신센터를 양돈 관련 연구·교육의 메카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교육 방문객들은 교육지원동 2층에 마련한 관람 시설을 통해 돈방에 들어가지 않고도 돼지의 전 사육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한돈혁신센터는 이 같은 사육 시설을 기반으로 생산성 향상을 위한 각종 실험 및 데이터 생산, 실용화 연구, 질병 연구, 돼지 경제 능력 검정 등 양돈 관련 연구를 할 예정이다. 

2세 청년 양돈인 등이 돼지 사육에 대한 기본을 익힐 수 있는 교육과정도 운영하고, 출입국사무소와 연계한 외국인 직원 교육, 축산대학의 현장 위탁 교육 등 양돈 현장에 필요한 각종 교육과 전문가 양성도 계획하고 있다. 

이병규 원장은 “한돈산업 발전의 밑거름이 되는 데이터를 생산할 것”이라며 “환기·분뇨 등 분야별 전문가를 모셔서 지속적인 연구와 논의를 통해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양돈 기술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소비자 견학·체험 

한돈협회는 한돈혁신센터를 소비자와 함께 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소비자 견학 및 체험 활동을 통해 한돈산업의 우수성을 보여주고, 부정적인 인식을 바꿔 가는 역할도 기대한다.

 

# 해결 과제 법인화

한돈협회는 한돈혁신센터 법인화를 추진한다. 한돈혁신센터는 현재 검정소 사업자등록번호를 승계해 운영 중이다. 

기자재, 보험료 등의 세제 및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영농조합법인이나 농업회사 법인으로의 전환이 시급한 상황이다.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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