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 공장 기술 이전

국산 구제역 백신을 보다 빠르고 경제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구제역 백신 항원 제조공정 중 새로운 방식을 이용해 보다 빠르고 경제적으로 생산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구제역 백신 항원 생산공정 중 바이러스 접종단계에선 세포배양에 사용된 배지를 제거하고 새로운 배지를 투입하는 교환과정이 필수적이었다. 
배지는 미생물이나 동식물의 세포를 증식시키기 위해 사용되는 영양물질 혼합체로, 기존 방식으로 배지를 교환하기 위해선 세포 침전, 사용된 배지 제거, 새로운 배지 투입 등의 과정이 필요해 시간·노동력·비용이 많이 소요됐다.
이에 검역본부에서는 사용된 배지를 제거하지 않고 추가로 더하는 방식을 도입해 구제역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배양할 수 있는 새로운 세포배양용 배지를 찾아냈다. 
전체 배양 부피의 70%로 세포를 배양하고, 바이러스 접종단계에서 전체 배양 부피의 30%만 추가로 더해 구제역 바이러스를 손쉽게 배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새로운 방식의 제조공정을 적용할 경우 백신 항원 제조비용을 약 50% 절감하고 공정시간을 2일 가량 단축할 수 있다. 
또한 내년 준공 예정인 국내 구제역 백신 공장으로 기술이전을 통해 구제역 백신 항원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종현 검역본부 구제역백신연구센터장은 “이번에 개발한 새로운 제조공정은 한국형 구제역 백신의 상업적 생산 기술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구제역 백신 국산화를 위한 실용화 기술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국가 방역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오는 12월 중 국제학술지 ‘응용 미생물학 저널(Jour nal of Applied Microbiology)’에 게재될 예정이다.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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