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목 중 한우 축사로 이동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농촌진흥청 한우연구소가 본격적인 월동 준비를 개시했다.
대관령은 겨울이 한 달 가량 일찍 시작된다.
11월이면 풀이 거의 자라지 않아 10월 말 방목을 마무리하기 위해 방목 중이던 한우 900여 마리<사진>를 축사로 들여보냈다. 
연구소는 월동준비를 위해 겨울 동안 소들이 지낼 축사 내부를 깨끗하게 청소하고, 눈과 찬바람이 들어오지 않도록 시설물을 확인했다. 특히 어린 송아지들은 추위에 노출되면 감기에 걸리기 쉬워 축사바닥에 깔짚(톱밥, 볏짚 등)을 충분히 깔고, 방한복과 보온등도 미리 챙겼다. 
겨울철 최저 기온이 영하 20도를 밑돌기 때문에 한파에 대비해 온도높임(가온) 장치도 미리 점검했다. 
이와 함께 소들의 식수 확보를 위해 소 축사 물그릇(급수조)의 온도높임(가온) 상태를 점검했고, 구제역 등 전염성 가축질병을 막기 위해 설치한 축사별 발판소독조가 얼지 않도록 온도 높임기(가온기)를 설치해 가동했다.       

한우연구소는 한우가 이달부터 이듬해 5월까지 6개월 동안 먹을 담근 먹이와 풀 사료 준비도 끝냈다.

9월에 옥수수를 수확한 뒤 40일간 발효해 만든 옥수수 담근 먹이 350여 톤은 트렌치 사일로에 보관하고, 봄가을에 풀을 베어낸 뒤 3∼4일간 자연 상태에서 말려 둥글게 말아둔 마른 풀 사료(건초) 600여 톤은 창고에 저장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박응우 한우연구소장은 “해마다 입동(立冬)이 오기 전에 소들에게 먹일 사료를 충분히 저장하고, 축사시설을 미리 점검해 소들이 건강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관리한다”며 “우수한 한우의 유전자원을 보존하고, 한우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생산성 향상 및 고품질화 연구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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