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빅데이터 활용시스템 개발
강원대 산학협력단, 시연
ICT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병원성AI·구제역 등 악성 가축전염병 발생 및 확산을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또 가상현실(VR)을 활용한 가축방역 및 역학 전문가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강원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지난달 26일 경기도 안양시 소재 이지팜 회의실에서 ‘ICT,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한 위험요인 분석 및 확산 예측 모델 시연회’를 개최하고, 개발 중인 관련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번 연구의 전담기관은 농림식품기획평가원이고, 주 연구기관은 강원대학교 산학협력단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 남서울대학교 가상증강현실센터, 이지팜이 협동 연구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지팜은 개발 중인 재난형 가축전염병 차단방역 의사결정 지원시스템을 시연했다. 이 시스템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위험요인을 분석한다. 악성가축전염병 발생 및 확산 가능성 예측, 방역조치 효과 분석 등이 가능하다.
한 예로 역학조사에 활용하면 △위험요인 분석 △예찰 표본 크기 추정 △고위험지역 추정 △방역조치 비용효과 분석 △차량 이동 궤적 시각화 △거점소독시설 시각화 등의 결과 값을 확인할 수 있다.
이지팜 관계자는 “축산차량 운행 정보 활용 기술을 발전시켜, 이동 경로를 시각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 시스템은 해외질병 발생 정보 수집, 차단방역 수준 실태조사 등 타 시스템과 연계해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ICT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가축전염병 위험요인을 분석하고 확산 가능성을 예측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남서울대학에서 가축방역 및 역학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용 가상현실(VR)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모션 시뮬레이터 기술을 활용해 가축방역 및 역학 전문가들이 관련 시행지침을 가상현실에서 반복 체험함으로써 업무 숙려도와 정확도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네트워크를 통한 가상 집체교육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서울대학은 앞으로 이번 기술을 더 발전시켜 가축전염병 지자체 CPX, 농가 차단방역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남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주성현 교수는 “VR을 활용하면 가축사육 현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효율적인 교육이 가능해진다”며 “방역 및 역학 전문가들의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축산농가 및 지자체 담당공무원 교육용 VR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등을 위한 정부 예산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