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의 신(神)과 인재·품질경영

우리는 하루라도 경영이라는 틀을 벗어나서 생활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경영(Management)이라 함은 기업이나 국가 가정 등이 목적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하여 사전에 계획(Plan)하고, 현장에서 집행(Do)하며, 사후평가(See)를 반복하는 동태적인 활동이라고 정의 할 수 있다.
가정을 부부와 아이들이 함께 경영하고, 기업을 경영자와 직원들이 경영해 나가고, 국가를 최고 통치자와 국민이 합심하여 살기 좋고 행복한 나라로 만드는 것이 경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2600년 전 춘추 시대 제(齊)나라의 재상 관중은 환공(桓公)을 도와 그를 춘추5패 최초의 패자(覇者)로 만든 정치가로, 제갈량과 함께 중국의 2대 재상으로 불린다. 
관중은 “곡물(식량)은 왕자(王者·임금)의 근본이고, 군주의 커다란 임무이며 백성을 보호하고 국가를 다스리는 도(道)다.” 라고 정의 했다. 경영자의 정의가 이토록 간결할 수 있을까.
기업의 목적은 고객을 창출하고 수익을 극대화하여 직원들이 행복한 회사를 만들어 주는데 있다.
『사원 여러분은 단골거래처나 친구 분이 마쓰시타 전기회사는 무엇을 만드는 곳이냐고 묻거든 “인간을 만드는 곳”이라 전해주시고 또한 전기기구도 만든다고 대답해 주십시오.』 라고 말한 분이 “일본 노동자의 아버지” 「경영의 신(神)」으로 일컬어지는 마쓰시타 고노스케(1894~1989)다. 
‘지난1000년 간 가장 위대한 경영인’에 뽑혔던 그는 오늘날 일본 전기·전자 제품을 「나쇼날」 「파나소닉」등의 브랜드로 세계화 시키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분이었다.
변방 한국을 세계만방에 산업의 쌀이라고 일컫는 ‘메모리 반도체 세계1위’라는 명성을 쌓고 또한 휴대폰의 신화로 초일류기업을 만든 삼성의 이건희(1947~2020) 회장도 가히 「경영의 신」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인재경영과 품질경영을 앞세우면서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사장단을 소집해 “마누라와 자식을 빼고 다 바꾸라”는 절박한 그의 절규가 없었다면 삼성은 영원히 2류 기업으로 남아 존재감이 없었을 것이다. 
그의 1995년 “기업은 2류, 행정은 3류, 정치는 4류”라는 촌철살인(寸鐵殺人·짧은 말로 급소를 찔러 감동시킴)의 일갈은 아직도 우리 귀에 쟁쟁하게 남아있다. 진정한 리더는 조직을 지키고 조직의 명운을 좌우하는 첨병(尖兵)이자 청지기 역할이 임무다. 
혁신과 도전을 실행할 때만이 기업의 생존이 가능하다. 일본의 마쓰시타 고노스케와 이건희 회장은 「경영의 신」이며 인재경영의 귀재다. 리더는 고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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