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남 농가 강력 반발

 

서부경남 지역 낙농진흥회 농가들이 낙농진흥회 경남집유소 폐쇄 및 부산우유로의 업무이관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경남 낙농진흥회 농가들은 현재 낙농진흥회의 계획을 전면 반대하는 한편 낙농진흥회 참여 집유조합으로의 업무 이관 또는 집유조합 신설을 요구하고 있다. 
낙농진흥회는 현 상황에서는 부산우유가 집유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대안이며, 조합이 신설되어 집유능력을 갖추면 다시 업무 이관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낙농진흥회는 현재 서부 경남지역 7개 시·군 58 농가의 원유를 집유하는 경남집유소를 시설 노후에 따른 경영비 부담 등을 이유로 전면 폐쇄하고 이와 관련된 업무를 인근 가공 조합인 부산우유로 이관하겠다고 밝혔다.  
낙농진흥회 관계자는 “빙그레로부터 임대해서 운영해온 경남집유소가 17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집유장 및 정화처리 시설 등 모든 시설이 노후화 되어 더 이상 안정적인 운영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 1년 전부터 집유소의 운영방안에 대해 고민해왔다”면서 “현시점에서는 부산우유를 통한 집유가 가장 합리적인 방안으로 판단됨에 따라 업무이관을 추진하고 있으며 행정적인 부분에 대한 업무만 이관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에 따른 농가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경남 진흥회 낙농가들은 낙농진흥회의 경남집유소 폐쇄 및 부산우유 이관방침에 대해 심각한 생존권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면서 전면 반대 뜻을 밝혔다.
서부경남 낙농진흥회 농가들은 비 진흥회 집유조합이자 가공조합인 부산우유로의 업무이관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명환 경상남도 낙농진흥회 낙농가연합회장은 “집유사업소를 폐쇄해야 한다면 인근 집유조합으로 업무를 이관하는 것이 합당하다”면서 “진흥회에 가입조차 되어있지 않은 부산우유로 업무를 이관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통상적으로도 집유권역을 설정한 것과는 경우가 다르다는 이명환 연합회장은 “경기북부는 충북낙협, 경기남부는 당진낙협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처럼 전남낙협이나 대구경북낙협을 통해 집유사업을 진행한다고 하면 농가들이 수용 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득이 하게 집유 거리에 따른 집유비 증가 등의 부담으로 인근 집유조합으로의 이관이 어렵다면, 거리비용이 가장 적은 서울우유 거창공장에서도 집유가 가능한 상황인데 경영이 불안정한 부산우유를 고집하는 이유와 의도를 알 수가 없다는 것.
이에 농가들은 집유소를 존치하거나 집유소 폐쇄를 1년 유예하고 조합 설립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낙농진흥회 관계자는 “집유를 부산우유가 한다고 해서 낙농진흥회와 경남 진흥회 낙농가간의 원유생산계약상에 달라지는 점은 없다”면서 “기존과 같이 전량을 낙농진흥회가 구매하기 때문에 부산우유가 집유 업무를 대행하더라도 농가의 우려처럼 생존권의 위협이나 신분상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농가들의 요구대로 낙농진흥회 소속 집유조합에서 집유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신규 조합이 설립되어 집유 능력을 갖춘다면 해당조합으로 집유사업의 이관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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