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IE 표준실험실 역할 기대

검역본부가 ‘구제역 진단 BL3(생물안전 3등급) 실험실’ 신축공사에 착수함에 따라 구제역 OIE 표준실험실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최근 170여 억원을 들여 경북 김천 소재 검역본부 부지 내에 ‘구제역 진단 BL3 실험실’ 신축 공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BL3는 개체 위험도가 높고 사람·동물에게 중대한 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취급하는 연구 시설 등급을 말한다.
지금까지는 구제역 진단실험을 위해 구제역 백신 생산시설의 일부를 활용했으나, 전용 실험공간이 확보될 경우 세포배양, 유전자분석 및 국제회의 개최 등이 가능한 명실상부한 구제역 OIE 표준실험실로서의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2022년 8월 완공을 목표로 한 검역본부 내의 실험실은 연 면적 896평(2962.97㎡) 규모다. 지난해 6월 설계에 돌입해 올 4월 완료했고, 지난 5일 공사에 착수했다.
이번 신축 건물은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으로 사무실, 국제회의실, 세포배양실, 유전자분석실, 실험실 6개소 및 예비 연구실험실로 구성된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구제역 바이러스 연구 및 진단법 개발 등을 위한 깊이 있는 연구 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추후 민간 연구기관에도 일부 공간을 개방할 방침이다.
김재명 검역본부 구제역진단과 과장은 “구제역 OIE 표준실험실 신축을 통해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인프라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이를 계기로 구제역 진단기술을 지속 개발해 국가전문 연구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높여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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