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대두 재고량 줄어
국제 곡물가격 큰폭 올라

미국 농무부(USDA)의 9월 30일자 분기 재고량 보고서에 이어 10월 9일자 세계 곡물 수급 전망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옥수수 및 대두 시장은 한 단계 더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번 수급 전망에서 미국 옥수수 단위당 수확량은 에이커 당 178.5부셸에서 178.4부셸로 약간 하향 조정됐으나 생산 면적이 8350만 에이커에서 8250만 에이커로 크게 줄었다. 
대두의 경우 단수는 에이커 당 51.9부셸로 변동 없었으나 생산 면적이 8300만 에이커에서 8230만 에이커로 감소했다. 지난 8월 미중서부를 강타한 초강력 폭풍으로 인해 수확 불가능한 면적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월 재고량 감소와 더불어 미국 내 옥수수 및 대두 생산량 전망치가 하향 조정됨에 따라 기말 재고량이 대폭 줄어드는 문제가 발생했다. 
옥수수의 경우 기말 재고량이 6357만 톤에서 5504만 톤으로 하향 조정됐으며 대두 기말 재고량은 1252만 톤에서 790만 톤으로 큰 폭으로 줄었다. 
세계 옥수수 및 대두 기말 재고량도 줄어들 것으로 미국 농무부는 내다봤다. 세계 옥수수 기말 재고량은 전월 3억 679만 톤에서 3억 45만 톤으로 하향 조정됐으며 세계 대두 기말 재고량도 9359만 톤에서 8870만 톤으로 줄었다. 남미 시장의 2020/21 시즌 옥수수 및 대두 생산 전망과 관련해서 미국 농무부는 전월과 같은 전망치를 내놓았다. 2020/21 시즌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옥수수 생산량은 각각 1억 1000만 톤, 아르헨티나 5000만 톤에 이르겠으며,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대두 생산량 전망치는 각각 1억 3300만 톤, 5350만 톤에 이를 전망이다. 미국 농무부 전망과 달리 브라질에서의 대두 파종 지연 소식과 아르헨티나 심각한 가뭄 현상으로 인해 현지 분석 기관들은 옥수수 및 대두 생산량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브라질의 경우 전체 대두 파종률은 3.4%로 작년 동기 대비해서 11% 뒤처졌으며 10년 만에 가장 저조한 파종률을 기록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곡물거래소는 아르헨티나의 옥수수 생산량 전망치를 5000만 톤에서 4700만 톤으로 줄였으며 대두 생산량도 4960만 톤에서 4650만 톤으로 하향 조정했다.  
소맥과 관련해서 미국의 경우 단수는 에이커 당 50.1부셸에서 49.7부셸로 줄었으나 생산 면적은 전월과 같은 3670만 에이커였다. 기말 재고량은 2519만 톤에서 2403만 톤으로 하향 조정됐으나 세계 기말 재고량은 3억 1937만 톤에서 3억 2145만 톤으로 상향 조정됐다. 2020/21 시즌 러시아의 소맥 생산량이 7800만 톤에서 8300만 톤으로 대폭 상향 조정되고 수출량도 3750만 톤에서 3900만 톤으로 크게 증가 할 것으로 전망되어 옥수수 및 대두와 달리 소맥 가격의 상승세는 제한을 받았다. 
그 밖에 주요국들의 생산량 전망치는 하향 조정되면서 소맥 시장의 변동성은 확대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생산량은 1950만 톤에서 1900만 톤으로, 캐나다의 생산량은 3600만 톤에서 3500만 톤으로, 우크라이나의 생산량은 2700만 톤에서 2500만 톤으로 하향 조정됐으며 이들 국가의 수출량도 전월 대비 감소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