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산책 늘며 감염률 급증
진드기 물려 전염돼 주의 필요
외부 기생충 제거제 사용해야

반려견에서 진드기에 의한 ‘바베시아증’ 감염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바베시아증 감염율이 크게 증가해 애견인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바베시아증은 진드기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한다.
원충이 적혈구 세포에 기생하며 용혈성 빈혈을 일으키며, 극심한 빈혈과 식욕부진, 발열, 기력저하 등을 보인다. 일반적인 폐사율은 30% 이상으로 빨리 치료하지 않을 경우 폐사율이 급증한다.
실제 웨스턴동물의료센터에 따르면 매년 가을마다 바베시아 빈혈로 내원하는 반려견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바베시아 빈혈 양성견은 웨스턴동물의료센터 기준으로 올 9월에만 수 십 마리에 달했으며, 수혈이 필요함에도 불구 혈액 부족으로 반려견 폐사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연정 웨스턴동물의료센터 원장은 “바베시아 원충은 진드기에 물려 전염된다. 특히 더위가 꺾이고 산책이 잦아지는 가을철 진드기에 많이 노출되며 쉽게 감염될 수 있다”면서 “특히 북한산의 경우 바베시아증 감염이 빈발하고 있어 북한산 산행을 자주하거나 주변에 거주 중인 경우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연정 원장은 이어 “매달 외부기생충 제거제를 사용하고, 풀이 많은 곳에 들어갔다 오는 등 진드기가 의심되면 바로 외부기생충 구충제를 뿌리는 것이 좋은 예방법”이라며 “당분간 반려견의 북한산 산행을 금지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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