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식 점검 평가 신청
10월 첫 재입식 기대

이준길 ASF 희생농가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연천지역 살처분·수매농가들이 경기도 연천군청에서 돼지 재입식 점검 평가신청서를 제출하고 있다.
이준길 ASF 희생농가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연천지역 살처분·수매농가들이 경기도 연천군청에서 돼지 재입식 점검 평가신청서를 제출하고 있다.

 

ASF 확산방지를 위해 지난해 예방적 살처분·수매에 협조했던 5개 농장이 돼지 재입식 점검 평가신청서를 해당 지자체에 제출했다. 지난해 9월 국내 최초 ASF 발생 후 1년여 만에 재입식 물꼬를 텄다. 10월에 첫 재입식 농장이 나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준길 ASF 희생농가 비상대책위원장을 포함해 경기도 연천지역 살처분·수매 5개 농장(북부유전자, 에코팜, 디디팜, 노른터농장, 일학농장)은 지난 21일 연천군청을 방문해 돼지 재입식 점검 평가신청서를 제출했다. 
한돈농가들은 빠르면 오는 10월 중순부터 재입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재입식 절차는 시·군이 양돈장 청소·소독·세척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양돈수의사·지자체·검역본부로 구성한 점검 평가반이 농장 방역 상황을 확인하는 순으로 진행한다. 이번 5개 농장은 지난 23일 군청 1차 점검을 마쳤으며, 28일 합동평가, 10월 12일 첫 입식 등으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지난 22일에는 점검 평가반 구성원(현장양돈수의사·지자체·검역본부)에 대한 교육과 협의회를 경기도 연천에 있는 북부유전자에서 실시했다.
이준길 ASF 희생농가 비상대책위원장(북부유전자 대표)은 “비상대책위원회, 전문가 등은 재입식 설명자료집을 만들면서 항목 하나하나를 농식품부와 조율하는 등 재입식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조속한 재입식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명준 ASF 희생농가 비상대책위원회 사무국장(동산농장 대표)은 “지난 1년간 살처분 농가들이 청와대와 국회,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수차례 요청한 결과, 이제야 재입식의 물꼬를 트게 됐다”고 말했다. 
또 “지난 1년 동안 희생농가들의 피눈물을 잊을 수 없다. 농가들이 평균적으로 11억원씩 부채를 지고 있어 매달 이자 부담만 수백만원에 이르는 한계상황에서 늦었지만 재입식은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이라며 “재입식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희생농가 가정마다 돼지 소리와 웃음꽃이 다시 피어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하태식 한돈협회장은 “ASF 희생농가의 숙원이었던 재입식이 성사되어 무엇보다 기쁘다”며 “그동안 ASF 방역 효율성 향상을 위해 한돈농가들이 노력한 만큼, 정부도 중점관리지역 지정과 환경검사 등 재입식을 위한 과정을 신속하게 진행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ASF 관련 돼지 살처분·수매 시·군은 경기 연천·파주·김포·고양, 인천 강화 등으로, 살처분·수매한 돼지는 모두 261개 농가 44만 6520마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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