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 ‘포장육’ 유통이 경쟁력이다

 

위생과 안전이 먹거리 소비의 기본요소로 우리들의 식탁에 자리 잡은지 오래다. 그러나  식품 위생과 안전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가 각종 언론매체에 오르내린다.
다양한 유통경로를 거치는 농축산물은 상하거나 변질되기 쉽다. 신선도를 잘 유지해 산지의 품질을 소비지까지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농축산물의 규격화도 어려운 문제다. 이로 인해 농축산물은 객관적이 아닌 주관적 가치기준에 의한 거래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저렴한 제품은 저렴해서 의심스럽고, 비싼 제품은 비싸서 불만스럽다. 친환경농축산물을 사면서도 정말 친환경 제품인지 믿음이 가지 않는다.
축산물의 경우 한우인지 육우인지, 국내산인지 수입인지, 육류등급표시는 맞는지 틀린지 등에 대한 끊임없는 의혹과 불신의 유통구조를 가지고 있다.
농산물과 수산물은 단순포장을 통한 유통으로 물리적 형상의 변화가 심하지 않아 그나마 의혹을 상쇄 할 수 있다.
그러나 축산물은 다양한 등급과 부위, 생산·가공·유통방법의 차이로 인해 소비자 혼선은 가중 될 수밖에 없다.
소비자가 최종적으로 식품을 섭취하기 직전까지 각각의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위해한 요소에 대해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축산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
농협안심축산은 구이류, 불고기, 국거리용 등의 축산물을 300g에서 500g까지 소량 진공 스킨 포장해 ‘농협하나로마트’ 및 ‘칼 없는 정육점’을 통해 소포장 상품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축산물의 둔갑판매 원천봉쇄 및 위생·안전 강화 등 축산물 유통의 순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그간 축산업은 국민소득 증대에 따른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2019년 발표 농림축산식품 주요 통계에 따르면 전체 농림업 생산액의 약 40%를 차지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 육가공, 사료 등 전후방 연관산업 포함시 생산액이 약 61조원, 종사자수 약 39만명에 이르는 국가경제의 중요 일자리 산업이며, 우리 국민에 대한 주요 식량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시장개방에 따른 외국산 축산물의 수입증가로 자급률은 하락하고 수입 축산물에 대한 소비자 거부감도 사라지고 있다. 또한 악성 가축질병의 빈발, 환경문제, 동물복지 등의 부정적 인식의 팽배로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축산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지 않는다면 우리나라 축산업 미래를 담보하기 어렵다. 선도적 변화를 통해 축산물의 유통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축산물의 경쟁력은 위생과 안전이며 이를 관리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이 포장육 유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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