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소모성질병, 치료보다는 예방에 집중해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양돈규모는 6000여 농가에서 약 1100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우리나라 양돈 생산성은 연간 모돈당 이유자돈수(PSY)는 약 21마리이며, 연간 출하마릿수(MSY)는 약 18마리로 우리나라와 양돈 규모가 비슷한 덴마크의 양돈생산성 PSY 33마리, MSY 31마리와 비교 시 매우 낮은 수준이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요소 중 첫째는 방역이다. FMD나 ASF 등 악성질병의 방어도 중요하지만 PRRS나 써코 등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는 돼지소모성질병에 대한 방어와 치료에도 철저를 기해야 한다.

돼지소모성질병은 FMD 등 국가재난형 질병보다 치명률은 낮지만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주범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질병 제어를 위해서는 축사환경 개선, 정확한 진단 등 원칙적인 방법은 필수이며, 특히 치료보다는 평소에 백신접종에 의한 질병의 예방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에 양돈 현장에서 우수한 효과를 인정받고 있는돼지소모성질병 관련 백신을 소개한다.

 

고려비엔피「힘백 돈호방 써코노 플러스 주」

 

써코 예방…비용 저렴하고

부작용 낮고 증체량 향상

 

 

써코바이러스 감염증(PCV2)은 양돈농장에 경제적 피해를 주는 대표적인 질병으로 꼽힌다. 수의 전문가들에 따르면 PCV2a에서 PCV2b로, PCV2b에서 PCV2d 또는 PCV2e로 변이되는 등 최근 다양한 유전형(ORF2 기준) 변이가 나타나고 있다.

고려비엔피의 써코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백신인 ‘힘백 돈호방 써코노 플러스 주(이하 써코노 플러스)’는 기존 백신에 비해 항체가, 중화능력, 안전성 등이 개선됐고, 접종비용과 부작용, 접종반응이 줄어든 것이 특징이다. 또한 투여 시 일당증체량도 더욱 높게 나타났다. 특히 ‘써코노 플러스’의 항원은 고순도 VLP(Virus Like Particle)이고, 항원량도 고함량으로 면역원성이 뛰어나다. 실제로 단백질 함량 확인을 위해 전기영동(electrophoresis)해 항원량을 측정한 결과 타사 백신 대비 함량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려비엔피 관계자는 “‘힘백 돈호방 써코노 플러스 주’는 강력한 항체가를 형성하는 써코바이러스 백신으로, PCV2b 및 PCV2d에 교차방어가 가능하다”면서 “기존 백신에 비해 효능은 올리고 가격은 내렸다. 써코노 플러스가 대한민국 대표 써코 백신으로써 양돈농장 질병관리에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조에티스「포스테라 PCV MH」

 

써코·마이코 혼합백신

23주 면역 효과 지속

 

 

조에티스의 ‘포스테라 PCV MH’ 백신은 써코바이러스와 마이코플라즈마 백신을 한병에 담아 편리하고 효과적인 제품이다.

상업화된 마이코플라즈마 백신은 제조 시 생기는 불순물뿐만 아니라 혈청 항체, 마이코플라즈마 세포 모두를 포함하고 있다. 

단일 백신은 이런 부분들이 효능에 문제가 되지 않지만 써코·마이코 혼합백신의 경우 마이코플라즈마 백신 내에 함유돼 있는 써코바이러스의 항체가 써코바이러스 백신 면역 역가를 떨어뜨릴 수 있다. 조에티스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프로틴A 크로마토그래피’라는 혁신적인 첨단 기술을 이용해 순수 마이코플라즈마 항원을 함유한 마이코플라즈마 백신을 생산, 써코바이러스 백신 역가에 영향을 주지 않는 혼합백신인 ‘포스테라 PCV MH’를 탄생시켰다.

또한 써코·마이코 두 항원이 최고의 역가를 낼 수 있도록 하는 최적의 백신 부형제인 ‘메타스팀’을 사용했다. ‘프로틴A 크로마토그래피’ 기술과 ‘메타스팀’ 부형제가 접목된 ‘포스테라 PCV MH’ 백신은 섞어 쓰는 번거로움 없이 3주령에 2㎖를 접종 시 써코와 마이코 모두에 출하까지 23주간 면역이 지속된다.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인겔백 3플렉스」

 

써코·마이코·PRRS 

3가지 백신 한방에

 

 

‘인겔백 3플렉스’는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이 개발한 ‘인겔백 써코플렉스’, ‘인겔백 마이코플렉스’, ‘인겔백 PRRS MLV’ 등 3종류의 백신을 농장 질병상황에 맞게 혼합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콤보 백신이다.

사용 직전 각각의 백신을 섞어서 이유시기에 2㎖를 1회 접종해 3가지 질병을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백신인 것. 최첨단 특수부형제를 사용해 백신 접종 부작용을 최소화 했다.

개별로 살펴보면 ‘인겔백 써코플렉스’는 써코바이러스 관련 질환 예방을 위해 국내에 2008년 출시된 원샷 백신으로 전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써코바이러스 백신의 대표 제품이다.

‘인겔백 마이코플렉스’는 돼지의 마이코플라즈마하이오뉴모니아 감염에 의한 유행성폐렴 예방 백신으로, 3주령 이상의 자돈에 1㎖, 1회 접종하면 접종 2주후부터 출하 시까지 빠르고 긴 방어효과가 지속된다.

PRRS 예방백신인 ‘인겔백 PRRS MLV’는 다양한 변이주에 대한 광범위한 교차방어가 가능한 특장점이 있는데, 특히 써코바이러스 연관 질병과 같은 소모성 질환 발생 시 1차적 원인체인 PRRS를 컨트롤해 농장의 생산성 저하를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한국엠에스디동물약품「포실리스 PCV M」

 

1회 주사 써코·마이코 동시 

효능, 편리·경제적 인기몰이

 

 

한국엠에스디동물약품의 ‘포실리스 PCV M’은 써코바이러스 질병과 마이코플라즈마성 폐렴을 동시에 예방하는 혼합백신이다. ‘포실리스 PCV M’은 효능뿐만 아니라 편리성, 경제성(가격)이 높은 제품으로 양돈 현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써코바이러스 질병과 마이코플라즈마성 폐렴이 감염돼 있는 양돈장에 ‘포실리스 PCV M’을 접종한 결과 육성비육기 동안 증체손실이 크게 줄었고, 이에 따라 일당증체량이 대폭 향상됐다.

폐사율·도태율 감소, 증체율·균일도 개선 등의 효과도 나타났으며, 과민반응 등 부작용은 보이지 않았다. 함유돼 있는 이뮤네이드 부형제는 써코 22주간, 마이코플라즈마 21주간이라는 긴 면역지속력을 갖게 한다. 이를 통해 3주령에 단 1회(2㎖) 접종만으로 써코의 경우 25주령까지, 마이코플라즈마는 24주령까지 면역이 지속된다. 

이처럼 면역이 육성비육기까지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섞지 않아도 되는 혼합백신이기 때문에 접종이 편리하고 노동력이 적게 든다는 것도 장점이다. 효능, 편리성, 가격경쟁력에 힘입어 ‘포실리스 PCV M’은 지난 2018년 국내 출시 이후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

 

 

 

중앙백신연구소「에이피엠-엑스」

 

써코·호흡기질병 동시 예방

후반기 써코에 특히 효과

 

 

중앙백신연구소의 ‘에이피엠-엑스(APM-X)’는 돼지 써코바이러스 2형(CAKY98주)을 비롯해 파스튜렐라폐렴을 유발하는 파스튜렐라 멀토시다 타입 A형의 정제균체항원과 흉막폐렴균 1·2·5형의 정체균체, 흉막폐렴 재조합 톡소이드Ⅰ·Ⅱ·Ⅲ 등을 함유해 보다 효과적으로 써코와 흉막폐렴을 동시에 예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특히 후반기 써코감염증에 의해 육성·비육구간 복합호흡기증후군 예방에 큰 도움을 준다. 모돈 500마리 규모(후보돈 포함)의 B농장에 ‘APM-X’ 백신을 접종 시험한 결과 혈액 내 써코바이러스 항원이 음성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시험군에서도 ‘APM-X’를 9주령에 적용 이후 항체양성을 보이다가, 12주령 이후 항체상승 없이 안정적인 항체흐름을 보였고 모든 구간 PCV2 혈증이 나타나지 않았다. 해당 농장의 경우 성적도 개선됐다. 비육장 폐사마릿수가 7개월 평균 54% 감소했고, MSY는 1마리가 증가, 전입마릿수 대비 출하율은 7개월 평균 5% 증가, 상시마릿수 대비 출하율은 7개월 평균 1.3% 증가하는 등의 효과를 거둔 것. 생후 5~7주령에 1차, 2주 후에 2차 접종(1마리당 2㎖씩 이근부 근육에 접종)을 실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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