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연구, 온라인 포럼
감염병·가축 분뇨·냄새
사회적 비용·갈등 원인
환경친화적 전환 절실

 

분뇨·악취·질병·생산성 등 4대 현안 해결로 한돈산업의 공적·공익 가치를 재정립·향상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를 위해 가축 질병 예방 대책을 마련하고, 깨끗한 축산만들기, 축산물 고급화, 안전 축산물 생산, 차별화 등의 필요성을 함께 제기했다.
이학교 전북대 동물생명공학과 교수는 지난 27일 실시한 제 15회 양돈연구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양돈연구회가 주최한 이번 포럼은 ‘한돈산업의 공적 가치와 사회적 책임’이란 주제로 열렸으며,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이학교 교수에 따르면 한돈산업의 대표적인 공적가치는 식량의 안정적 공급 기능, 경제사회적 고용창출, 사회경제적 사업 기여, 전후방산업 연계 54조, 고용인원 34만명 등 생태계 구성, 안전 축산물 공급 등 소비자와 가치공유, 지역공동체 역할 등이다. 또 공익적 가치는 토양 생태계 복원, 지속가능 농업 역할, 국토의 균형 발전, 지역 경제 생태계 역할 등이다. 
반면 감염병과 소모성 질병 발생, 냄새, 폐사 증가, 분뇨처리 지연, 생산성 저하 등은 사회적 비용 및 갈등 증가 원인이 되고 있다. 이 교수는 “가축분뇨, 냄새 등의 환경문제로 인한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며 “친환경 사육, 경관개선 등을 통해 축산에 대한 인식 제고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한돈산업 위기 요인으로 초고령화사회, 신규 축산업 진출 차단, 청년층의 기회 감소 등을 꼽았다. “지역과의 불통 요인이 가중되고, 축산업 신규 진입 기회 박탈, 청년층 진입 장벽 강화, 다양한 소비자 요구 대응력 부족 등을 해결해야 한다”며 “공동체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적극 대응, 지역사회 상생과 노력, 나눔 책무 등을 다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돈산업은 코로나 시대를 공공성 확대를 위한 리모델링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축산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갖추며, 생산비와 유통 비용을 줄여 축산물 가격을 낮추고, 고른 품질 유지와 품질 정보 공유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안티축산, 비건, 대체육류 등에 대한 대응 노력도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김현중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사도 “가축전염병 근절, 냄새 및 환경오염 방지, 가축사육환경개선, 동물복지 고려, 축산물의 안전성 확보 등 축산업에 대한 사회적 요구사항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양질의 단백질 공급, 지역 및 국가 경제 발전 기여 등 경제적 책임에 대해서는 축산업에 대한 중요도와 만족도가 높은 반면, 소비자들은 동물복지문제 해결, 축산업 종사자의 준법 정신, 축산물 안전성 확보 등에 대한 노력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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