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한돈산업을 위해(Ⅱ)

여섯째로 생산성 향상이다. 
생산 3요소를 보면 시설(50%), 질병 및 위생(30%), 관리(20%)로 생각한다. 생산성이 높은 덴마크, 네덜란드는 하절기 최고 30℃이내, 동절기 대부분 영상 기온이나 우리나라는 하절기40℃에서 동절기 영하 20℃로 온도의 격차가 너무 심하다. 그리고 돈사 시설 부족으로 순치가 잘되지 않아 소모성 질병이 피해가 엄청나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컨테이너 형태의 후보 돈사를 반드시 운용하여 후보돈을 순치시키고 중장기적으로는 협회 주관으로 양돈 농장 대상 시설개수(보완) 현황 조사, 소요 금액을 산출하여 정부에 시설현대화 지원 요청 (환경에 긍정적 영향 : 사육두수 감축 가능, 암모니아 가스 배출 감소) 및 시설 보완, 디팝추진 ( 엘라이저(항체가 검사) 및 PCR(항원 검사) )으로 청정화를 추진하며 궁극적으로는 돼지 입장에서 사료 급여, 관리를 해야 한다. 
시설, 환경 모든 것이 돼지의 입장에서 설계되고 지어져야 한다. 생산성 향상을 위하여 후계 양돈인에 대한 교육도 기초와 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쪽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기초지식 습득 (양돈, 사료, 가축생리, 영양, 육가공, 육종 등) 및 전문지식 (마케팅, 경영관리, 생산성 분석, 식품위생, 식품안전 등) 이외에도 국내 및 선진국 양돈산업에 대한 이해, 양돈 SCM 이해, 양돈사육과 환경, 양돈사육과 토양관리, 식품과학 기술 및 바이오 분야의 생명과학 등 다양한 교육이 필요하다.
그리고 가업을 승계하는 후계자들은 가업승계에 대한 자기 확신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를 위하여 승계받을 농장에 대한 SWOT 분석, 벤치마킹 농장선정, 농장경영에 대한 VISION, 운영방침수립, 농장경영(PLAN→DO→CHECK→ANALYSIS) 등 전문 경영인으로서의 자질함양을 위한 추가적인 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일곱째로 표준화된 한돈생산기준을 만들어야 한다. 양돈선진국들은 생산, 유통, 물류, 도축 등 양돈산업 전 분야에 걸쳐 표준메뉴얼을 만들고 이것을 현장의 적용 결과와 소비자들의 요구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계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그야말로 노하우가 축적되는 것이다. 덴마크의 생산표준을 간단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사료부분을 보면 덴마크 양돈농가는 반드시 덴마크 QS 인증 공급 업체에서 사료를 구입해야 하며, 사료내 육골분 사용금지, 애완견 사료와 혼재 금지, 동물성 식품 및 가공식품 폐기물 사용금지, 40kg 이상 돼지 어분 사용금지, 항생제 및 성장 촉진제 사용 금지, 농약, 화학물질 비함유 사용을 규정하고 있으며 양돈장에서 환돈사는 국가에서 정한 기준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돈사는 돼지들의 땅을 파는 욕구 충족 위해 충분한 깔짚을 준비해야 하고 하루 최소 8시간 동안 40룩스에 해당하는 자연광 또는 인공광을 제공해야 하며 2000년 7월 1일 이후 건축 농장은 스프링클러 또는 연무 시스템을 설치하도록 하였으며 2015년 7월 1일 이후 돼지 체온조절 설비 규정 준수하도록 구정하고 있다. 
사양관리 측면을 보면 돼지의 복지에 관한 현행법 완전 숙지, 동물 복지 자기 관리 계획서 수립, 예외적인 꼬리 자르기는 생후 2~4일 사이, 송곳니 3일 이내 절치, 표식에 쓰이는 도장 잉크는 FDA 승인 제품 사용을 규정하고 있으며 도축장에서는 도축 전 5시간 절식 그리고 도축장까지 2시간 이내 이동을 규정하고 있다. 이러한 표준메뉴얼이 구호나 형식에 그치지 않고 실제 현장에 적용됨으로서 아주 위생적으로 세계에서 최고로 안전한 돈육을 생산하는 국가로 발전하게 된 것으로 생각된다. 
여덟째로 무항생제, organic 방식의 사양관리 기술 확산이다. 
미국, EU 등지에서는 유기농 돈육 판매가 계속하여 증가하고 있다. 2010년 동물복지 실태조사를 위하여 방문했던 영국, 네덜란드 등의 국가에서는 유기농 생산방식이 보편화되어 있고 그것이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전 축산물이 유기농 방식으로 생산되고 그것을 소비하는 소비자들도 당연하게 유기농 방식을 요구하는 것을 볼 때 국내에서도 다양한 방식의 생산방식을 도입하여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 시켜줄 필요가 있다. 
아홉째로 동물복지에 대한 지속적인 접근 및 실행이다. 동물복지가 영국왕실에서부터 유래하여 EU 전지역을 거쳐 미국, 남미로 옮겨가고 있다. 과거 양적 소비에서 질적소비로 다시 가치소비로 이어지면서 동물복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많아지고 대형 유통업체에서 동물복지를 충족한 축산물 생산을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멀지않아 국내에서도 동물복지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매김 될 것이다. 
열 번째로 분뇨자원화와 냄새 관련 지속적인 모니터링 실시이다. 메릴랜드 주 농무부(Agricultural Department of Agriculture)는 경종농가들이 어떻게 축산분뇨를 유기 농작물 비료 및 토양 개량제로 사용하는지에 대해 교육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으며 ‘천연 비료, 분뇨’ 캠페인에는 경종농가들이 지방 하천, 강 등의 수질을 보호하기 위해 취해야 할 조치에 대한 정보도 포함한 메릴랜드주 영양관리규정(Nutrient Management Regulations)을 운용하고 있다. 
이 규정에는 경종농가들이 겨울철과 같이 땅이 얼어붙은 상태에서 밭에 분뇨를 뿌리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며 작업 농장 근처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분뇨의 냄새를 맡을 것이며 분뇨 살포를 위하여 시골에서 느리게 이동하는 농기구가 있을 것인데 부디 열심히 일에 매진하고 있는 축산 및 경종농가를 위해 인내를 가져 주길 바란다고 도시민들을 설득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급변하는 사회학적 변화에 적극적인 대응을 위해 한돈산업의 문제를 전담하여 관리하고 추진해야 할 곳은 정부의 지원 아래 한돈협회라고 생각한다. 생산중심 조직에서 탈피하여 산업 전반에 대한 문제 해결 및 미래 지향적인 한돈산업의 시스템 구축의 산실이 한돈협회가 되길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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