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축협 우뚝…환원사업 활발

조합원 신뢰·임직원 열과 성
사업 성장세 당기순익 188억
교육지원사업 전국 최고 수준
대구·경북 축협 1위·전국 3위

‘30개월 출하·도체중 520kg’
한우농가 경쟁력 향상 목표
수정란 이식 개량 농가 육성
고품격 사료 개발·보급 활기

‘팔공800’ 최고의 영양수준
한 달만에 무려 800톤 돌파
조합원·고객 모두 만족하는
지역 축산물 유통거점 구축

 

올해 창립 63주년을 맞은 대구축협이 대구·경북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산업협동조합으로 성장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 국가 간 무역 및 정치적 분쟁 등으로 국제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았던 2019년,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인해 모든 사업부문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대구축협은 변동성 확대 국면에 대한 대응으로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는 동시에 사업 반경을 넓히며 금융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대구축협은 지난해 예수금(잔액) 2조182억원, 대출금(잔액) 1조4934억 원 등 총 3조5116억 원의 상호금융 실적을 거뒀다. 이는 대구·경북 축협 중에서는 1위, 전국에서는 3위의 실적이다.

지난해 경제사업 부문에서도 대구축협은 4281억 원의 실적을 거양해 대구·경북 지역 축협 중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축산물 브랜드 홍보 및 축산물 거래처 판로 확대에 힘쓴 결과다.

 

 

대구축협은 특히 지난해 어려웠던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조합원들의 끊임없는 성원과 전 임직원의 열정과 노력으로 18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전국 최고 수준인 103억 원의 교육지원사업비를 집행했으며, 151억 원의 조합원 배당을 실시하는 등 조합원 실익증진사업에 매진했다.

이런 노력으로 대구축협은 2019년도 종합업적평가 우수상, 도시형 농협 역할지수평가 우수 사무소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최성문 조합장은 “조합의 모든 임직원들이 정말 열심히 일을 한다. 조합원들 역시 조합사업 전이용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그 것이 가장 주요한 비결이다”며 “나는 단지 직원들이 일을 잘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조합원들이 조합을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을 뿐이다”고 겸허히 말했다.

 

# 조합원 실익 증진을 위한 노력

‘30개월에 도체중량 520kg(한우)’. 이는 대구축협이 한우 조합원 농가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설정한 목표 수치로 일부 조합원 농가는 이를 실현했다. 

대구축협은 더욱 많은 조합원들이 목표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한우개량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수정란 이식 지원, 고품질 사료 개발 등에 매진하고 있다. 

최 조합장은 “조합의 4개 사업 본부 중 지도경제본부에서는 조합원들에게 실익 제공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면서 “특히 한우개량 농가 육성 및 수정란 이식 지원을 통해 생산성 향상을 돕고, 우수한 품질의 사료를 조합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지도경제본부는 국내외 최신 자료 연구는 물론 일본 축산 기술을 벤치마킹한 번식우 관리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합리적인 원재료로 고품질 사료를 설계하는 등 조합원 소득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부연이다.

최근에는 고품질 사료인 ‘팔공800’을 출시하기도 했다. ‘29개월령에 800kg까지 키우자’는 목표 의지를 담아 ‘팔공800’이라 이름 지었다. 

‘팔공800’은 조단백 14%, TDN 74%에 달하는 최고 수준의 영양을 갖춘 사료로, 단기간에 목표치 달성이 가능해 출하 시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다. 

최 조합장은 “대구축협의 노하우가 담긴 고급육 생산 프로그램을 완성한 것이 바로 ‘팔공800’이다”며 “초기 판매물량 300톤을 목표로 했지만 조합원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얻어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 800톤을 돌파하는 등 최고급 사료의 가치를 증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합 지도경제본부를 총괄하는 박재열 본부장이 본인의 부서를 ‘우산’이라고 표현한 말이 떠오른다. 그는 ‘지도경제본부는 축산 농가를 든든하게 지켜주는 우산의 역할을 하는 부서가 되겠다’고 말했는데, 이 말은 조합장의 마음을 대변한 말인 것 같다”며 “더 크고 튼튼한 우산을 제공하는 것이 조합장의 역할이다. 그 역할에 더욱 충실하겠다”고 덧붙였다.

 

# 100년 조합을 위한 준비

최 조합장은 조합 경영이념을 ‘응변창신(應變創新)’이란 사자성어에 비유했다. ‘변화에 한 발 앞서 대응하고, 새로운 길을 주도적으로 개척 한다’는 의미다.

최 조합장은 “대구축협은 1957년 설립 이후 위기에 봉착할 때마다 조합 구성원들이 어려움을 나누고 의지하며 이를 극복했고, 지금의 성장을 이룩했다. 그러나 현재는 과거의 결과일 뿐, 미래를 보장해주지 못한다”면서 “불투명한 미래를 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올해를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한 해’로 만들겠다는 최 조합장은 “우선 장기적인 안목으로 미래를 준비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조합장은 “한우 자급률은 지속적으로 감소되고 있으며, 수입육의 공세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소비자들의 축산물 안전성과 품질에 대한 요구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면서 “때문에 가축개량사업과 한우위탁사업 확대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구축협은 한우연구센터 개설과 한우위탁농장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 시설은 눈앞에 보이는 당장의 성과가 아닌 조합의 장밋빛 청사진을 위해 추진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조합의 제3호 축산물프라자가 될 침산점 개점도 진행 중이다. 

지난달 30일 기공식을 갖고 2021년 상반기 완공될 예정인 축산물프라자 침산점(대구 북구 침산동 430-4)은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약 7933.88㎡(2400여 평) 규모로 건립된다. 

최 조합장은 “축협 본연의 역할은 조합원이 양축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생산된 축산물의 판매·유통을 전적으로 책임지는 것이다. 또한 고객에게 우수한 축산물을 경제적인 가격으로 제공함으로써 지역사회와 상생을 도모해야 한다”며 “조합은 이를 위해 축산물프라자 서재점(2014년 개점), 동대구IC점(2016년 개점)을 차례로 개점했으며, 이전 농협하나로마트 부지에 침산점을 신축하고 있다. 차질 없이 준비해 조합원과 고객 모두가 만족하는 지역 축산물 유통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최 조합장은 “지난 60여 년 동안 수많은 도전을 거듭하며 달려 온 대구축협은 언제나 그랬듯이 변화에 앞서 대응하고,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내며 100년 조합이라는 목표를 향해 전진하겠다”면서 “조합원에게는 양축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든든한 조합, 고객에게는 언제나 믿고 찾는 신뢰받는 조합, 직원에게는 믿음과 화합으로 하나가 되는 행복한 조합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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