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강세 형성 수급에서 기인

 
11월 육계를 비롯한 가금산물 가격이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생계시세는 800~900원대로 전형적인 비수기의 가격을 보여주었지만 올해는 최고 1540원까지 가격이 형성되면서 때 아닌 육계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육계시세는 초복 전 후에나 나올법한 가격으로 물량감소가 주된 이유다.
올 추석 연휴가 예년에 비해 최대 9일까지 길게 잡히면서 육계농가들이 10월 입식을 기피하거나 연기한 관계로 11월 물량이 급속히 감소했기 때문이다. 11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출하물량이 늘어나고 있고 닭고기 가격 강세로 소비부진으로 인한 가격하락이 제기되고 있기는 하지만 수능시험 이후 일시적 소비 증가 변수 등이 상존해 있어 당분간 강보합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0월 입식물량 감소로 하향세를 보일 것이 예상됐던 육용병아리 가격도 최근 입식물량이 늘어나면서 600원대로 돌아섰다.
육용실용병아리 값의 강세는 종계 생산성 악화로 계획됐던 물량이 생산되지 못함에 따라 지속적인 강세를 유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계열사를 비롯한 사계업자들까지 경쟁적으로 입식을 하고 있어 12월 초까지 지속적인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약보합세를 유지하던 난가도 지난 14일 지방을 시작으로 15일 서울까지 일제히 상승했다. 서울읠 경우 특, 대란은 6월, 중소경란은 8원이 올랐다. 특별한 소비 진작이 이뤄지지 않는 계란의 가격이 상승한 이유는 생산비 이하에서 가격이 계속 유지되자 강제환우에 들어간 농가들이 많아졌고 노계도태도 상당수 진행됐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산란종계가 제때 수입되지 못해 산란실용병아리 공급차질을 우려 도태를 미뤄왔던 농가들이 최근 유럽지역 산란종계 수입이 재게 되면서 도태에 참여하기 시작한 것도 계란 부족으로 이어져 비수기 가격 상승을 부추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할인마트를 중심으로 계란세일이 지속되면서 유통흐름도 좋아졌다는 게 계란유통상인들의 설명이다.
현재 적정사육수수 이상이 유지되고 있고 세일이 끝나면 다시 소비가 떨어질 것이 분명하고 환우 계군이 다시 생산을 시작하는 12월이 되면 가격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에 적정 사육수수 유지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추석이후 급격한 소비감소로 약세를 면치 못했던 오리가격도 최근 연말이 다가오면서 소비가 늘기 시작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11월초까지 4000원대 이하까지 떨어졌던 오리가격은 지난 13일 700원이 상승한 4700원에 거래가 이뤄지기 시작했고 회식이 많아지는 12월까지 가격이 상승할 여력이 있을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김재민 기자 jmkim@chukkyu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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