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 질병검사, 처방 등 실시

김용래 양봉농협 조합장이 폭우 피해농가의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한국양봉농협이 폭우 피해복구 활동에 양팔을 걷어붙였다.
한국양봉농협은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농가를 긴급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피해복구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조합농가는 11일 현재 대전·세종·금산·계룡·아산 등 충남지역과 충주·제천·음성·괴산·진천 등 충북지역, 가평·안성·여주 등 경기지역 및 기타지역 등 총 58농가로, 피해군수는 6573군에 달한다. 
양봉장은 대부분 산지와 개울 근처에 위치한데다, 피해신고가 지속적으로 접수되고 있어 앞으로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대다수의 농가들이 재해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피해는 더 커질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집중호우 피해 신고가 너무 많아 해당 지자체의 피해 현장조사가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다. 피해농가들은 현장 보존을 위해 복구 작업을 진행할 수 없어 장기간 방치돼있는 꿀벌 사체 등으로 인해 살아있는 꿀벌에게까지 질병이 확산되고 있으며, 말벌 출몰이 많아지는 등 2차 피해마저 우려되는 실정이다.
이에 양봉농협은 허주행 양봉농협 동물병원 수의사와 정년기 꿀벌동물병원 원장을 즉각 투입해 피해지역 양봉농가의 질병 확산 방지를 위한 질병검사, 처방 등을 실시하고 있다.
김용래 조합장은 “올해 최대의 벌꿀 흉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봉농가들이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삼중고를 겪고 있다”면서 “농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위로금 전달과 함께 조합 차원의 지원에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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