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률 줄고, 직무성과 높이는데 도움"

안기홍 양돈연구소 소장이 축산전문지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양돈장 이직률 감소와 직무성과에 미치는 근무환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안기홍 양돈연구소 소장이 양돈농장 근무인력의 이직률을 줄이고, 직무성과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는 ‘양돈농가 근무환경 진단표 20’을 제시했다. 이 진단표는 농장의 안정적인 인력 확보를 위한 근무환경 개선 방향을 알려준다.
안기홍 소장은 지난 5일 경기도 분당시 소재 수의사회관 4층 아이해듀 스튜디오에서 축산전문지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의 박사 학위 논문 발표회를 개최했다. 안 소장은 ‘양돈농가의 근무환경이 직원의 이직의도와 직무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란 주제의 학위 논문을 작성해, 오는 21일 건국대학교(축산경영·유통경제학과) 2020년 후기 졸업식에서 박사 학위를 받는다.
논문에 따르면 올해 4월 598명의 양돈장 대표와 직원에게 근무환경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농장대표) 중 91.7%에서 외국인 직원이 있고, 외국인 직원수는 평균 5.4명(60.1%)으로 나타났다. 2019년 평균 이직률은 20.5%이며, 직원은 평균 9시간 이상 근무(40.7%)를 하고, 월간 휴무는 4일 이하(81.8%)로 조사됐다.
인식조사 결과 농장대표는 개선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로 가축분뇨처리, 냄새 민원, 시설 노후화, 번식성적 향상, 질병 위생을 꼽았다. 직원의 안정적인 근무를 위해서는 농장대표와 직원 모두 적절한 급여와 보상, 휴일과 근무시간이라고 답했고, 직원의 근무 어려움으로는 언어와 의사소통, 가족 그리움 등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안 소장은 “양돈산업이 양적으로 성장하면서 농축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진 반면, 농가는 인력수급에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열악한 작업 환경과 낮은 임금, 장기간 근로 등으로 인해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잦은 이직 때문에 인력 채용과 훈련 등을 반복하는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40년 동안 양돈 업계에 종사하면서 수많은 현장 방문과 농장대표 및 직원 면담을 통해 경영성과와 사건, 사고 뒤에는 결국 사람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사람과 근무환경의 중요함을 절실하게 느껴 왔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연구결과와 설문 등을 종합하고 다수의 선행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근무환경 진단표20’을 완성했다”며 “이 진단표를 활용하면 근무환경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양돈농가의 근무환경 진단표20(온라인)

https://forms.gle/xavf4isZm4x1QHbY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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