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은 완전식품이며 장수식품이다

옛 부터 오래 사는 것은 오복 중의 하나로 누구나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의술의 발달로 최근에는 100세를 거뜬하게 사는 사람이 많지만 그러나 그런 사람은 신의 축복이 있어야 한다.
이탈리아 엠마모라노 할머니는 117세 4개월 17일을 사시다가 세상을 떠나셨는데 20살 때 빈혈이 있어 병원을 찾았다. 
의사의 처방이 날계란을 하루에 2개씩 먹을 것을 권유하여 그 때부터 계란을 먹기 시작했다. 그리고 1개는 튀겨서 먹기 때문에 날달걀 2개와 함께 매일 3개씩을 먹는 셈이었다. 계란의 마니아로 불리워도 좋을 듯하다.
독일 출신인 아인슈타인은 진짜 계란을 좋아하는 지식인으로 계란 후라이나 스크램블 에그를 매일 먹었다고 한다. 버섯도 좋아해서 하루에 세 번씩 먹었다고 가사도우미 헤르타 발도는 회상한다. 
두 번째 부인인 엘자는 구두쇠여서 아인슈타인이 물이 새는 구멍 난 구두를 신고 다녔다고 하니 유명한 과학자가 참 안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부스스 한 머리도 구두쇠 두 번째 부인 엘자가 가위로 대충 잘라줬다고 하니 이해가 안 된다.
계란을 하루에 한 개씩 먹으면 왜 좋을까. 1개 정도를 먹으면 먹지 않는 사람에 비해 심근경색·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 가능성을 현저히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되었다. 무려 46만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여서 신뢰도가 높다고 평가된다. 
중국 베이징공공보건대학 위찬칭 교수팀은 2004년부터 2014년까지 중국 10개 도시에서 10년간 46만1213명을 대상으로 계란 섭취 효과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영국의학저널(BMJ)에 발표했다. 46만여 명은 암이나 심혈관 질환, 당뇨를 앓은 적이 없는 30~79세 사이 성인들이었다.
매일 달걀을 먹은 사람들은 심혈관 질환(심근경색·뇌졸중)으로 사망할 확률이 먹지 않는 사람들보다 18% 낮게 나타났다. 특히 출혈성 심근경색으로 숨질 확률은 28%나 낮게 나타났다. 
달걀은 단백질·비타민과 노안(老眼) 방지에 좋은 루테인이 풍부하지만 콜레스테롤을 높인다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달걀 섭취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는 관련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공공보건서비스(NHS)는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는 달걀 섭취량보다는 포화지방 섭취량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입장이다. 우리나라에서 계란을 생산하는 닭은 7300만 마리로 생산액은 1조4000억 원으로 농산물 생산액 중 10위 가운데 7위를 차지하고 있다. 
계란의 총 수요는 65만1000톤으로 국내산이 64만7000톤, 수입산이 4000톤으로 계란 자급률은 99.4%다. 1인당소비량은 12.6㎏(274개)이며, 생산비는 10개당 1117원으로 개당 100원꼴이다. 
작지만 강하고 영양 덩어리가 이렇게 값이 싼 것은 계란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언제나 제대로 대접을 받을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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