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 공판장’업무 개시 제2도약 본격 시동

1530억 투입…최첨단으로
조합 관계자·축산인들 대상
견학·각종 회의 병행 가능
초현대식 협동조합형 패커

평균 낙찰가격 상위 수준
첫 경매 최고 경락가 축주
3개월 동안 운송비용 지원
‘금송아지 잡아라’이벤트도

도축 후 사전 냉각실 도입
국내 최초…신선도 유지케
출하선급금 1년 간 무이자
출하규모 따라서 차등 지원

포크빌 축산물공판장이 첫 경매를 하고 있다.
포크빌 축산물공판장이 첫 경매를 하고 있다.

 

대전충남양돈농협(조합장 이제만)의 포크빌 축산물 공판장이 최근 공판업무를 개장,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공판업무 첫날인 지난 16일 오전 10시30분, 포크빌 축산물 공판장(이하 포크빌공판장) 경매실.

“6번 한우 거세우 도체중 501kg 1++A등급, 에~ 뚝! 2만3999원에 낙찰” 

지난 15일 도축, 16일 축산물품질평가원 대전충남지원에 의해 등급판정을 받은 한우 106마리(암소 43마리, 거세우 63마리)를 순번에 따라 경매하는 경매실장의 목소리가 활기차다.

 

포크빌 축산물공판장 개장을 기념하는 떡절단식을 갖고 있다.

160여㎡(50여평) 규모의 경매실을 가득 메운 50여 중도매인 및 매참인들이 레일을 타고 움직이는 2분 도체 한우를 바라보는 눈빛이 날카롭다. 낙찰을 알리는 전광판과 이동전화 단말기를 통해 실시간 중계되는 타 축산물 공판장의 가격을 살피며 낙찰가격을 입력시키는 손놀림 또한 분주하다.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경매는 상장된 한우 106두 모두 낙찰되는 기록을 세웠다.

최고 경락가는 kg당 암소의 경우 세종공주축협에서 출하된 1++A 등급의 한우로 2만 8830원, 거세우는 보령지역에서 출하한 1++B 등급의 한우가 2만 7889원에 낙찰, 최고 가격으로 등극했다.

이날 포크빌 공판장의 평균 경락가는 2만 1151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평균 낙찰가는 전국 평균 2만 361원보다 크게 높았다. 그러나 농협 음성공판장 2만 1399원과 협신식품 2만 1500원보다는 약간 낮았지만 홍성의 관성공판장 1만 6564원에 비해서 월등히 높았다고.

특히 수도권의 도드람공판장 1만 9244원과 농협 부천공판장 2만 586원 보다는 높게 낙찰가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소가격은 다른 공판장에 비해 잘나왔습니다.”

포크빌 공판장 관계자는 이 같은 성적은 타 공판장에 비해 고품질의 한우가 많이 상장됐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포크빌 공판장은 이번 첫 경매를 통해 최고 경락가를 받은 축주 등에 대해 개장일로부터 3개월간 운송비가 지원하고 출하기사에게는 유류 쿠폰을 지급하는 이벤트 행사도 가졌다. 

특히 포크빌 공판장은 ‘금송아지를 잡아라’는 이름 아래 오픈 이벤트를 실시, 출하 마리당 쿠폰 1매씩을 증정, 추첨을 통해 금 12량(120돈)이 지급한다.

다음 경매일은 공판업무가 처음 시작되는 점을 감안, 7월 넷째주 화·수·목·금요일 등 4일 동안 4차례 진행하며 7월 마지막 주부터는 매일(월·화·수·목·금요일 등) 평일 5일 동안 5차례 진행한다.

앞으로 하루 평균 소 300마리 이상, 돼지 400마리 이상의 공판업무를 이어나가겠다는 포부다.

이날 첫 경매를 성공적으로 마친 포크빌 축산물 공판장은 대전충남양돈농협이 조합원 양돈농가의 숙원사업으로 설립, 제2의 조합 창립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전사적으로 운영하는 중부권 최고의 축산시설. 

한우 등 대가축도 하루 300마리 도축 및 공판을 목표로 만반의 준비를 해 놓고 있는 포크빌 공판장은 중개 기능이 탁월한 실력파 중도매인 50여명(매참인 포함)을 확보, 중도매인 조합을 결성하였으며 조합장에 서영모 중도매인을 선출했다. 

한우 등 대가축 및 중소가축의 도축과 상장경매 등을 통해 지역 축산물의 유통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데 한 몫할 것을 다짐하고 있는 포크빌 공판장의 태동은 이런 까닭에서 비롯됐다. 

지난 2010년대 초 구제역 등으로 돼지 도축 및  출하와 판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조합원 양돈농가 등의 강한 요구로 인해 포크빌 공판장은 조합원의 숙원사업으로 강력한 추진력을 갖게됐고 주변의 각종 어려움을 극복하며 오늘에 이르렀다는 게 조합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포크빌 공판장(충남 천안시 동남구 성남면 5산단1로81)은 총 사업비 1530여 억 원을 투자, 8만 7003.1㎡(2만 6318평)의 대지위에 건축(연)면적 5만 238.83㎡(1만 5200평) 규모로 도축시설을 비롯 냉동·냉장시설, 부분육 가공시설, 판매시설, 자동화 물류창고 등이 들어선 초현대식 협동조합형 패커(도축-공판-가공-랜더링까지 하는)축산물종합유통센터이다.

하루 도축규모는 돼지 3000마리, 소 300마리 이상으로 돼지 3000마리, 소 200마리를 가공할 수 있는 시설(돈육가공장 5개소, 소 가공장 4개소)이 들어서 있다. 

포크빌 공판장은 시설 가동률을 높이는 한편 경영안정을 위한 각종 유인책을 수립, 농가 및 축협 등 관련단체에 진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그동안 조합관계자 및 축산인을 대상으로 공판장 시설 견학은 물론 각종 회의(조합장 협의회, 경영자협의회, 경제상무협의회 등)도 개최, 포크빌 축산물 공판장의 시설 및 기능에 대한 존재확인과 이용에 따른 축산농가의 실질적인 이익을 홍보하는데 잰 걸음을 보여 온 것.

기존 공판장과의 차별화와 함께 축산물의 품질 및 위생강화를 위해 DMRI(덴마크 육류연구소) 컨설팅을 도입, 국내 최초로 소 도축 후 사전 냉각실(섭씨 –2도) 도입을 통한 도축품질을 개선하고 있다. 

칠링로스가 2.5%에서 1.3% 개선, 생산성 향상을 도모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이산화 탄소 가스 질식 도입으로 육질을 개선하고 있으며 로봇시스템 도입을 통해 도축 능력을 시간당 돼지의 경우 450마리로 극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포크빌 공판장은 특히 출하지원 방안 역시 남다르게 시행하고 있다. 계통출하를 희망하는 농·축협 등 지원처에 대해서는 지원금 50억 원을 책정, 출하선급금으로 1년간 무이자로 지원한다. 지원규모는 농·축협의 경우 최소 1억 원(100마리 이상)으로 지원한도는 없다.

출하처에 제공되는 출하 장려금도 지원된다. 지급기준(월 출하 두수)은 한우의 경우 30마리 이상이면 지원되는데 출하 규모에 따라 차등 지원된다. 100마리 이상의 경우 거세우 출하는 마리당 4만원, 암 또는 비거세축은 마리당 3만원이다. 

육우도 30마리 이상이면 출하 장려금을 받을 수 있는데 거세우는 1만5000원이다.

농가에 지급되는 출하 장려금의 경우 한우는 지급기준을 친환경 인증우에 대해서는 월령 60개월 미만에 한해 마리당 4만원이 지급되며 비수기(목/금요일)출하 장려금도 책정, 금년 한 해 동안 출하되는 2500마리를 대상으로 정상우의 경우 마리당 5만원, 도태권고우 등은 마리당 2만원을 지급한다. 

 

대전충남양돈농협 포크빌 축산물공판장 개장식에서 내빈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대전충남양돈농협 포크빌 축산물공판장 개장식에서 내빈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인터뷰] 이제만 조합장

 

“중부권 축산물 가격 조정자 역할”

 

환경오염 제로 품질은 최상

유통사업 선진화 적극 추진

계류부터 경매 후 출고까지

기계·전산화…신개념을 구현

 

 

 

“상장된 한우가 모두 좋은 가격으로 낙찰되는 성과와 함께 적극 성원해주신 축주와 축산단체에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앞으로 소비자에게 명품 축산물을 제공하는 농협으로 거듭나겠습니다.”

대전충남양돈농협의 포크빌 축산물 공판장이 지난 16일 공판업무 개장을 통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밝힌 이제만 조합장의 각오다.

이 조합장은 공판장 본연의 업무인 경매가 활성화되면 농가의 출하량 소화는 물론 중부권 축산물 가격 조정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틀도 마련해 소비자와 축산인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사랑받는 축산시설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 조합장은 “특히 포크빌 공판장은 마스터플랜 단계부터 세계적으로 유명한 덴마크의 육류연구소인 DMRI와 컨설팅 계약을 체결, 식품안전과 위생, 식육품질, 비용, 효율 등에 관한 솔루션을 제공받아 ‘환경오염 제로, 품질은 최상’을 실현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정부의 축산물 유통구조 개선과 축산물 가공 및 유통사업에 대한 선진화 정책에 부합하기 위한 생산-도축-가공-판매의 원스톱 시스템을 이룬 최상의 축산물 종합유통센터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포크빌 공판장은 스마트축산 시대에 걸맞게 계류부터 경매후 출고까지 기계화 및 축산전산시스템을 도입, 축산업의 새로운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펴는 이 조합장은 “이 모든 것은 조합 임직원의 노력과 주변 축산단체 및 축산농가의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에서 이뤄진다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다”면서 많은 참여와 축산물 출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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