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차단방역의 중요성 체질화

내·외부 울타리 설치하고
차량·출입자 세심히 통제
방역실, 소독물품 등 구비
방역정책 구체화 하면서
개선효과 뚜렷히 나타나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한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지난 16일, 5월부터 추진 중인 ‘접경지역 양돈농가 축산차량 출입통제조치’에 대한 그간의 추진현황과 성과를 발표했다. 
먼저 중수본은 출입통제조치에 대해 “경기‧강원 북부 지역에서 야생멧돼지 양성개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데다, 토양‧물웅덩이 등 환경 시료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되어 해당 지역 전체가 오염됐을 우려가 큰 상황이어서 부득이 출입차량에 의한 바이러스 전파를 방지하기 위해 경기‧강원 북부 14개 시‧군 양돈농가 내 축산차량 진입을 통제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중수본은 “농장의 축산차량 통제 수준을 3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농가들이 사육시설 내 차량 진입이 통제되는 ①‧②유형으로 전환하도록 적극 독려하고, 필요한 시설과 구조 개선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농장 이행계획서를 마련해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농가 이행 독려와 의견 수렴을 위해 농식품부‧검역본부‧지자체‧민간전문가‧한돈협회‧농장주 등 15명으로 구성된 TF반을 편성하고 5월부터 7월까지 5차례 회의를 거쳐 내부 울타리와 방역실 설치방법 등을 구체화하는 등 개선방안을 도출했다고 했다. 
농장별 시설‧구조 보완이 꼼꼼히 완료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지자체와 검역본부 합동으로 현장 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검역본부에서 축산차량 GPS 관제시스템을 활용해 농장 내 차량 출입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도 했다. 
중수본은 이러한 노력의 결과 “농가에서도 적극적으로 시설‧구조물을 개선하고, 통제조치 불이행 차량이 감소하는 등 현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수본은 일례로 경기도 양주시 소재 A농가는 당초 차단 끈 등으로 농장 경계만 표시했으나, 농장 경계에 외부 울타리를 설치하고 내부 울타리도 추가 설치해 차량 진입구역과 사육 구역을 분리했다고 했다. 
또 경기도 연천군 B‧C농가는 당초 갖추고 있던 방역실에 환복시설과 소독물품을 구비하는 등 농장 출입자에 의한 바이러스 전파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했다. 
중수본은 축산차량 GPS 관제 결과, 농장 내로 진입하거나 거점소독시설을 경유하지 않고 농장을 방문하는 등 통제 불이행 차량도 7월부터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수본은 지원과 관련해서는 시설‧구조 보완에 필요한 자금을 융자 80% 5년 거치 10년 상환으로 지원하는 한편 보완이 완료된 농가는 축산차량 진입 통제가 철저히 이뤄지는 지 지자체와 검역본부에서 현장을 꼼꼼히 확인하고 인근 농장 초소를 철수해 지자체 부담을 완화하고 있다고 했다.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ASF 발생 이전과 이후 양돈농장의 차단방역 수준은 확연히 달라져야 한다”면서 “농가에서 내부 울타리 설치 등 시설 보완을 신속하게 완료하고, 지자체와 한돈협회 등 관계 기관에서 차량 통제시설을 철저히 갖춘 농가 우수사례를 단체채팅방 등을 활용해 적극 홍보‧공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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