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월 1·2번초 수확
7월말~8월 20일 경엔 3·4번초
농가들,‘양질 저가’구입 가능
내년 당국과 협의 더 늘릴 것
수입 대체효과까지 상당 예상

생산된 알팔파를 수확하고 있다.

 

가축의 확실한 단백질 공급원인 알팔파를 국내에서 재배에 성공했다. 생산자 단체에서 알팔파 재배에 대한 사업성을 확보하기는 최초다. 
따라서 축산농가에서는 앞으로 양질의 알팔파를 저렴한 가격으로 확보, 농가소득을 높이는데 한 몫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충남 당진시 관내 간척지에서 대규모 조사료생산단지를 운영하고 있는 당진낙농축협(조합장 이경용, 이하 당진낙협)은 지난해 가을 파종한 알팔파를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두 차례 수확에 들어가 1번초와 2번초(수분함량 20%이하의)룰 예취, 양질의 알팔파를 생산했다.
오는 7월 말과 8월 20일경 다시 3번과 4번초를 예취할 계획이다. 예취할 시기의 알팔파 초장은 평균 50cm에 이른다는 게 조합 관계자의 설명.
조합 관계자는 3·4번초는 수분함량 50%의 헤일리지 형태로 수확, 양축농가나 TMR가공공장으로 출하될 수 있다는 것.
송산간척지 2ha규모의 시험포에서 생산된 알팔파는 1번 예취할 때마다 수분함량 50% 기준으로 3.3㎡(평)당 평균 4kg씩 두 번에 걸쳐 8kg을 수확했다. 수확한 알팔파는 현재 조단백 함량 등을 확인하기 위해 성분검사에 들어갔는데 조합 관계자는 조단백 함량이 아마 20안팎은 되지 않겠느냐는 기대다.
이에 따라 올해 생산한 알팔파는 앞으로 예취할 3·4번초를 더해서 재배면적 2ha에서 9만6000kg. 이를 수분함량 13%짜리 건초로 환산해보면 3만3600kg에 이른다. 수입 알팔파 1kg(수분함량 13%기준)당 시중가격이 560원인 점을 감안하면 수입대체효과는 올해 시험포에서 1천890만원이 이르는 셈이다.
그러나 당진낙협은 금년 시험포 운영을 통해 얻은 재배경험을 관계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내년에는 50ha에서 4번초까지 생산할 방침으로 있는데 원만히 진척될 경우 수입대체 효과는 4억7000여만원에 이른다는 계산이다. 
이는 수분함량 13%짜리 건초 알팔파를 3.3㎡당 1.4kg 수확한다고 보았을 때 4번초까지 더하면 생산량은 5.6kg. 내년에 재배할 면적을 50ha로 보았을때 총 생산량은 84만kg이다. 수입 알팔파 kg당 가격(2020년 7월 현시세) 560원으로 계산하면 4억7040만원이라는 것.
조합은 내년에 수확되는 알팔파는 건초기준 kg당 400원에 농가에 공급한다는 방침이어서 농가소득에도 일정부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거 축산관계기관의 소규모 시험재배는 있었다. 그러나 생산자 단체인 당진낙협이 알팔파 시험재배를 최초로 성공하였을 뿐 아니라 그 성과가 사업성이 있기까지는 확실한 목표의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낙농에서는 필수 영양소인 조단백의 공급원인 알팔파 건초를 항상 적정 물량을 적기에 확보해야만 하는데 최근의 코로나19 사태나 기후변화 등을 감안하면 앞으로 수입환경 등이 점점 어려워질 것이라는 이경용 조합장을 비롯 임직원의 냉철한 판단에 따른 것.
“전 세계에서 인간을 위협하고 있는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특히 세계 무역환경에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FTA나 EU 관련하여 조사료 확보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경용 조합장은 따라서 우리 낙농업도 이같이 급변하고 있는 환경에서도 지속 가능한 축산을 위해서는 할 수 있는 것은 뭐라도 해야 된다는 생각에서 가축의 필수 영양소인 단백질 확보를 위한 알팔파 재배를 시도하게 됐다고 추진 경위를 밝히면서 시험재배의 성공은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의 보람이라고 강조했다.
이 조합장은 알팔파 시험재배를 하면서 재배지인 간척지의 염도가 0.35ppm 이하의 적정 토질을 유지키 위해 재배지 2ha를 평균 40cm높이로 복토했으며 비료도 시비하는 등 육묘에 많은 난관이 있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특히 알팔파 재배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염도를 낮추는 복토작업과 함께 종자대 및 비료대는 물론 테드 등 수확용 장비와 보관을 위한 하베스토어 등의 확보도 국내 조사료 확대 생산을 위한 알팔파 재배의 성공여부를 가늠하는 만큼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시책이 수립됐으면 좋겠다는 희망도 펼쳐본다.
당진낙협은 이 같은 알팔파 재배가 확대되면 알팔파+옥수수 또는 알팔파+총체벼를 혼합한 수분 50% 수준의 고품질 헤일리지를 생산, 농가에 공급함으로서 낙농조합으로서의 역할증진은 물론 낙농가 소득증대를 도모하겠다는 의지를 펴고 있다.
한편 당진낙협은 지속 가능한 축산업을 위한 축분공동자원화 시설을 비롯 TMR가공공장, 젖소 육성우 목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11농가가 참여하는 낙농 스마트팜 목장 설립을 위한 착공도 서두르고 있는 낙농현장중심의 중견 품목조합이다. 낙농진흥회 충남·경기남부지역 집유 주관조합 이기도 하다.

당진낙협에서 재배한 알팔파 모습.(사진 위) 알팔파 건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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