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발생과 같은 계통
전 세계적으로 유행 가능성
수의사회, 방역 개선 요구

대한수의사회 재난형동물감염병특별위원회가 중국 내 G4 신종 인플루엔자(G4 EA H1N1, 이하 G4) 발생에 따라 우리나라 방역 체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난 7일 주장하고 나섰다.
수의사회에 따르면 지난 6월 29일자 중국 산둥 농업대학 수의학과와 중국 바이러스 통제 예방 연구소 소속 과학자들이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한 연구 논문에서 중국내 G4가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고, 이 바이러스가 2009년 유행했던 신종 인플루엔자와 같은 계통이어서 전 세계적으로 유행할 가능성이 높다.
논문내용은 2011년부터 2018년 까지 채취한 3만934건의 돼지 시료에서 165개의 돼지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분리됐고 초기에는 G1에서 G6의 6개 유전자형이 검출되었으나, 2016년 이후에는 G4에 해당하는 바이러스가 다수를 차지했는데, 이 바이러스는 사람 폐포상피세포에서 높은 증식률을 보이는 특성을 확인했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2016년부터 2018년 까지 양돈장 근로자 338명과 일반 가정 거주자 230명에 대한 항체 검사 결과 양돈장 근로자 35명(10.4%) 및 일반 가정 거주자 10명(4.4%)에서 항체 양성결과가 확인됐다.
그러나 돼지에서 사람으로 직접 전파됐다는 증거가 없고 항체 양성 환자에서 임상 증상 기술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이 바이러스의 병원성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본 결과의 해석에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수의사회는 다만 사람으로의 감염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G4의 국내 존재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과거 국내에서 진단된 검체의 재조사(H1N1 G4 모니터링 검사), 국내 돼지에서의 모니터링 검사 진행 등의 선제적 예방 조치와 함께 인수공통전염병으로 추가 관리하기를 방역 당국에 요구했다.
또한 중국에서의 생돈 수입 금지 및 수입돼지에서의 G4 검사 추가 등 현행 검역 조치를 유지,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만약 이 신종 바이러스가 유입되더라도 최근 코로나 19와 구제역 및 아프리카돼지열병 등의 질병 대응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 사람과 돼지 사이 및 돼지끼리의 전파 등에 대해 생활방역 및 차단방역 시스템을 적용함으로써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의사회 재난형동물감염특별위원회 관계자는 “돼지 유래의 바이러스라는 오해로 인해 국내 돈육 소비에 영향을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국내에서 생산되고 유통되는 돈육은 농림축산식품부의 검사 과정에서 통제되고 있으니 안심하고 적극적인 소비가 될 수 있기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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