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의‘미래전략본부’를 주목한다(Ⅰ)

 

미래학자 엘빈토플러는 현대사회의 변화를 혁명적 속도라고 불렀습니다.
어제 필요했던 지식과 정보가 오늘에 와서는 무용지물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미래를 불확실성 시대라고 정의하기도 합니다. 
오늘날 기업 경영자와 구성원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말은 무엇일까요? 아마도 ‘불확실성’일 것입니다. 
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이자 <불확실성 시대>의 저자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의 말처럼 오늘날 우리는 불확실성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디지털 기술의 비약적 발전으로, 기업을 둘러싼 모든 환경이 과거에 비해 엄청난 속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저성장이 장기화가 되면서 예측 경영이 그 어느 때보다 힘들어졌습니다. 
또 기업의 마케팅 및 고객 담당자들은 변화무쌍한 고객의 특성과 행동에 초점을 맞추느라 더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심지어 전 세계가 연결된 상황에서 세계는 지난 75년동안 발생했던 변화중 가장 큰 사건을 겪고 있습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입니다. 이로인한 사회, 경제, 정치적 변화는 실로 엄청난 것이라고 합니다. 바이러스의 창궐은 경제와 기업 활동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이런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 우리 기업은 어떻게 생존하고 어떻게 성장해나가야 할까?
낙농산업도 예외는 아닙니다. 
EU의 원유생산 쿼터제 폐지, 미중무역분쟁으로 촉발된 국가중심의 보호무역, 환경규제 강화, 가축사육에 동물복지 개념 도입, 우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확산, 원가연동제, 낙농목장 경영 1세대들의 노령화, 세대간 갈등 등 많은 문제와 현안들이 산적해 있으며 1인가구 증가, HMR, 대형마트 중심에서 온라인 구매로 전환, 우유소비 감소, 출산율의 지속적인 하락등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문제점과 현안들이 있습니다. 
이런 어려운 여건이지만 협동조합이나 유가공기업은 존속 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발전해야 합니다. 그래야 기업의 가치를 지키고 조합원들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향상을 지켜낼 수 있으니까요.
이러한 불확실성 시대 그리고 변화무쌍한 현대사회에서 지속가능한 회사를 만들기 위하여는 현실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도 준비한다고 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서울우유에서 새롭게 조직을 개편한 ‘미래전략본부’는 다소 늦은 감이있지만 이제라도 미래를 준비한다는 신호로 생각됩니다.
한국의 낙농산업은 약120년의 역사를 가진 국내 축산업의 시초입니다.
국내 경제성장과 맥을 같이한 아주 중요한 식량산업이였습니다.
지금까지 생산한 우유를 250ml에 담아서 지구 둘레를 연결하여 보면 아마 수십 바퀴를 돌고도 남을 것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낙농산업의 미래를 고민하고 준비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낙농관련 정부, 지자체, 협회, 협동조합 등의 조직에서 낙농업의 미래를 전담하는 조직기구는 없었으니까요.
물론 많은 조직들이 고민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미래전략본부를 만든 회사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아마도 조용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지않을까 생각합니다. 그 변화의 바람이 국내 낙농산업을 고도화 시키고 아시아에서 최대 낙농강국으로 향하는 지름길을 만들어 주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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