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전년대비 1.5% 성장
매년 15~20%…급격 감소

한국동물약품협회 자문위원회에서 곽형근 동물약품협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동물약품협회 자문위원회에서 곽형근 동물약품협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지속적인 상승곡선을 그리던 국산 동물약품 수출이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15~20% 가량 늘어났던 것에 비해 올해 5월 기준 1%대의 증감률을 보인 것.
지난달 24일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2020년도 제2차 한국동물약품협회 자문위원회 보고자료(국내 상위 25개사 수출 실적, 전체 수출 금액의 93% 점유)에 따르면 올해 5월말 기준 동물약품 수출 실적은 1485억원으로 2019년 5월 대비 1.5%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중 원료는 러시아 및 중국으로의 수출 감소로 지난해 786억원보다 3.8% 줄어든 755억원으로 집계됐다.
생물학적제제는 코로나19로 인한 냉장 보관‧운송 문제 등으로 주문 지연 및 수요 감소로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13.2% 줄었다.
반면 화학제제는 10.8%, 의료기기는 23.5% 각각 증가했는데, 이는 코로나19를 대비해 선주문 물량 증가, 단가 인상, 국가별 운송 수단 맞춤화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동물약품협회 이정은 부장은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기 전인 1분기까지는 영향을 비교적 덜 받았지만 2분기를 기점으로 코로나19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하는데 정부 당국은 힘을 보태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농식품부 이기중 조류인플루엔자방역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국제전시회 참가 등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기존 사업 진행이 어려울 경우 대체 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변경(기 확보된 정부 지원 예산)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동약 업계에서도 대체 사업 발굴에 주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전시회 주최사에서 해당 전시회 일정을 연기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국내 9개사가 참가하는 VIV MEA(UAE 아부다비)는 개막이 당초 3월에서 8월 또는 2021년 11월로, 국내 11개 동물약품 업체가 참가하는 필리핀 국제축산박람회(마닐라)는 5월에서 9월 또는 2021년 5월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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