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농협사료 내 생산·판매 1위
전국 103개 단일공장선 3위
품질 고급화·서비스 다양화
농가 생산성 향상 적극 지원

사양·전기 안전·수의 진료서
경영 진단까지 맞춤 서비스
품질 초점 노후 시설 보완
중소가축사료 확대도 추진

 

국내 배합사료 시장의 약 17%를 점유하며, 사료가격 견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농협사료는 대한민국 대표사료로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전국 12개 공장으로 구성된 농협사료의 전공장은 HACCP 무결점 인증으로 안전하고 위생적인 사료를 생산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전남지사는 2012년 전국 최초로 단일공장 연 60만톤 판매달성을 기록하면서, 현재 농협사료 내 생산과 판매량에서 1위를, 103개 전국 단일공장 중에서 3위를 차지하며, 대한민국 대표사료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올해 지사장에 취임해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고객 농가들의 생산성 향상을 통한 소득 증대에 초점을 두고 있는 김경태 지사장을 만나, 올 경영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전남지사의 현황은?

“전남지사는 2부 4팀으로 조직되어 있으며, 직원 80명‧협력업체 60명‧운송기사 150명으로 총 290명이 종사하고 있다. 판매구역은 제주를 포함 총 17개 시군(순천‧광양‧여수‧구례는 경남지사에서 담당)을 담당하며 올 사업목표는 61만6000톤이다. 

2012년 1월 사료 55만톤 판매 대한민국 기록인증서를 수상하고, 그해 12월 전국 최초 단일공장 연간 60만톤 판매를 달성하면서 농협사료 내 업적평가 1위를 유지하고, 103개 전국 단일공장 3위다.”

 

- 취임 직후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축산업 환경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농협사료는 이익만을 목표로 하는 일반회사가 아니고 협동조합이다. 때문에 농가의 생산성 향상을 통해 소득 증대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우선 과제다. 품질뿐만 아니라 서비스를 다양하고 다각적으로 강화하는 것이 맞다는 판단이다.”

 

- 품질 강화는 어떤 식으로 진행되고 있나?

“품질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노후화된 시설을 교체하고 기존의 시스템을 보다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바꾸는 일이다. 또 지역별 브랜드 사료 리뉴얼에 최적화하는 것도 포함된다. 이미 한우도체등급 개편에 따라 조단백질 등 성분 강화와 급여구간을 4단계에서 3단계로 단순화했다. 제주지역 사료공급방식도 개선해 안정적인 사료공급체계를 갖춤으로써 영업경쟁력을 높였다. 

지난해 사료첨가제 자동개량 및 투입시설 추가 설치에 이어 올 5월에는 공급물량 증대에 따른 생산과부하를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펠렛기 1기를 증설했다. 이같은 개선 방향에 따라 지역축협의 전이용률은 평균 90%를 넘어선다.”

 

- 농협사료가 추진하고 있는 ‘드림서비스’에 대해 설명을.

“외국산 축산물과의 무한경쟁에서 살아남는 길은 비용을 절감하고, 농장의 ‘보이지 않는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생산성을 향상하는 것이다. 드림서비스의 요점은 바로 그것이다.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이 농가를 직접 방문해 사양 컨설팅은 기본이고, 전기안전점검, 수의진료, 음용수 검사, 경영진단까지 총체적 서비스를 한 번에 한다.

최근엔 축산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후계 축산인들에 대한 컨설팅이 중요해졌다. 1세대의 경우 축산을 처음 1~2마리로 시작해 오랜 세월 현장에서 힘겨움을 딛고 일어서 나름대로 어떻게 소를 키워야 하는지 알고 있지만 2세들은 그러한 정서를 잘 모른다.

또 시작부터 100마리 이상으로 시작하다보니 시행착오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실무 지식에 대해 목말라 한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컨설턴트들은 이들의 목마름을 해소하는 전도사들이다. 지속 가능한 축산을 유지 발전시키는 것이 농협사료의 역할이기도 하다.”

 

- 농협사료가 중소가축사료시장 활성화를 기치로 내세우고 있다. 전남지사에서도 중소가축사료 확대 방안을 마련하고 있나?

“전남지사는 지금까지 한우 비육 위주로 판매해 왔다. 비중이 68.1%다. 낙농 10.3%를 포함하면 80%에 가깝다. 그리고 중소가축사료는 미미한 실적이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중소가축사료 확대를 추진해 갈 예정이다.

양돈농가들은 지금 생존을 걱정할 정도로 힘겹다. 방역은 물론이고 어떻게 하면 이런 위기를 극복하고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생존방식을 알고 싶어한다. 농협사료는 일반사료업체와 달리 상황에 따른 사료값 할인 등을 할 수 없다. 때문에 지속적인 품질과 서비스 경쟁력을 통해 농가 소득에 기여하려고 노력한다.” 

 

-직원들 세대교체가 빨라 애로사항이 있는 것으로 안다.

“직원들의 세대교체가 빠르면 노하우가 쌓이질 않는다. 때문에 현장과 괴리감이 발생하고, 이는 곧 농가와 농협사료 간의 괴리감으로 이어진다. 악순환의 고리가 생긴다는 뜻이다. 이렇게 되면 농가나 농협사료나 모두에게 큰 손실로 나타난다. 

따라서 직원들을 농장으로 보내 최소한 2박3일 정도의 일정으로 주기적 실습교육을 실시한다. 농장에서 자고 먹으며 일하면서 농가와 대화하고 가축의 생리를 알아가게 하자는 의도에서 시도했다. 

이러한 교감과 현장에 대한 애정이 생기면 작은 민원 하나라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 그러면 농가와 농협사료의 상생이라는 순기능의 고리로 이어질 것이 뻔하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농협사료는 협동조합이다. 따라서 농가의 생산성 향상이 최우선 목표다. 발생되는 수익이 커질수록 농가 환원도 커진다. 직원들의 의식도 농가제일주의로 무장해야 한다. 고객 농가들도 질책만 할 것이 아니라 애정어린 격려도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야 ‘함께’라는 우리의식도 생기기 때문이다.”

김경태 지사장은 많은 한우농가들이 자신들이 키운 소고기를 맛보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그들에게 직접 키운 소고기 시식회도 갖는다. 그것은 그 고기를 맛보면서 자신이 제대로 소를 키우고 있는지 비교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각은 농가들에게 개량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기 때문이다. 종돈개량사업소에서 오래 근무한 김경태 지사장은 개량이야말로 생산성 향상의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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