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 80만원 거래
적법화 관련 이슈 해소
낙농가 생산의지‘활활’
환경 개선 농가 규모화
원유수급에는‘빨간불’

쿼터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있다. 생산 현장에서는 높은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원유 생산을 위해 쿼터 매입을 희망하는 농가가 상당한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쿼터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있다. 생산 현장에서는 높은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원유 생산을 위해 쿼터 매입을 희망하는 농가가 상당한것으로 알려지고있다.

 

낙농가들의 수급상황 지표라 할 수 있는 기준원유량 거래가격 즉, 쿼터 값이 유례없는 최고가 갱신을 이어가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쿼터 값이 가장 비싼 서울우유는 80만원에 거래됐으며 낙농진흥회는 59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말부터 상승곡선을 그리다 올해 들어서부터는 최고가를 연일 갱신하고 있는 것. 
특히 서울우유의 경우에는 최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물량이 없어 거래를 할 수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지속적인 쿼터값 상승에는 불안한 수급상황, 초과원유대의 국제 분유가 지급, 무허가 축사 적법화로 낙농환경개선, 후계농 진입에 의한 확장 등이 주된 이유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1월부터 초과원유가격이 리터당 100원에서 국제 분유가격인 리터당 378원을 지급하면서 농가들의 생산의지가 높아진데다 한시적인 가격 적용이지만 1년 연장되면서 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또 지난해 9월부터는 무허가 축사 적법화와 관련한 이슈가 해소되면서 낙농환경이 개선된 농가들이 규모화를 진행 하고 있는 것도 가격 상승요인중 하나다. 
여기에 후계농의 진입도 가격 상승에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가족농의 형태를 보이던 1세대들과는 달리 2세대 낙농인들은 전문 경영 체제를 지향하면서 쿼터매입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로봇착유기, 외국인 근로자 고용 등으로 인력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면서 규모화를 통한 경영이 추세다.
경기도 가평의 2세 낙농가 A씨는 “80만원을 주고라도 쿼터를 매입할 의사가 충분히 있다”면서 “앞으로 낙농을 지속적으로 영위하기 위해서는 쿼터매입이 필수”라고 말했다. 
불안한 수급상황도 한 몫 했다. 원유 수급 불균형에 의한 수급조절제가 시행되면 초과원유에 대한 가격 보장이 어렵기 때문에 쿼터를 늘려 정상유대를 받겠다는 것. 
이와 같은 상황에 업계 전문가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쿼터값과 수급상황이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쿼터값이 올라간다는 것은 생산량이 늘어난다는 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원유 수급 불균형을 초래 할 수 있다는 것. 
한 전문가는 “지속적인 생산량 증가는 오히려 농가에 독이 될 수 있다”면서 “넓은 시야로 전체적인 낙농산업의 흐름을 살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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